광주 도심 하천 '광주천' 생태보존 휴식공간으로 변신
광주 도심 하천 '광주천' 생태보존 휴식공간으로 변신
  • 노경석 기자
  • 승인 2019.05.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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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370억원 투입, '광주천 환경정비 사업' 추진

광주 도심을 관통하는 광주천이 생태보존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주시는 2021년가지 370억 원을 투입해 ‘광주천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사업을 통해 광주천은 상시적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 및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광주천 환경정비 사업’은 이용섭 광주시장의 공약인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의 생태·친수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그동안 동·서·남·북구를 관통하는 도심 대표 하천임에도 수량부족과 수질악화 등으로 동식물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아온 광주천을 생태문화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이다.
광주천 환경정비사업은 ▶수량 확보 ▶수질개선 ▶생태복원 및 친수시설로 나눠 진행되며, 별도로 광주천 유입 오염 부하량을 줄이기 위한 오수 간선관로 설치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먼저 시는 매일 1~2급수의 하천유지 용수 10만9천t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4수원지를 남광주역까지 4.4㎞ 구간에 관로를 설치, 하루 평균 1만6천t의 맑은 물을 광주천에 공급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북구 일부 지역에 수돗물을 생산·공급 중에 있는 각화정수장이 폐쇄될 예정이어서 이곳에 상수도 원수를 공급하는 제4수원지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생태복원 및 친수시설 계획(광주시 제공)
생태복원 및 친수시설 계획(광주시 제공)

 

또 광주천 주변 대형건물 5곳의 지하수를 활용해 하루 1천750t을, 광주천 상·중류부에 대구경 관정 4곳을 뚫어 하루 250t을 확보한다.
깨끗한 물의 공급과 함께 시는 단게적으로 오염원을 제거해 하천의 자정작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우선 하루 6만1천t 규모의 하천유지용수 정화시설을 제1하수처리장에 설치할 방침이다. 영산강 하천수질이 나빠지는 갈수기 여과시설의 기능이 저하되고 일부 여과시설을 거치지 않은 영산강 하천수에 대한 정화가 필요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게 정체수역 해소와 하상 오염물질 제거를 통한 수질 개선을 위해 덕흥2보와 유촌보 등 고정보를 일정한 수량이 되면 자동으로 보가 넘어지는 가동보로 바꾼다.
또 하천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 교동교~영산강 합류부간 49곳의 낙차공을 준설한다. 
시는 광주천의 수질 개선과 함께 생태복원 및 친수시설을 위해 ▶생태 보존존 ▶생태 체험존 ▶생태 문화존 ▶생태 휴양존 등 하천의 구간별 특성을 살린 4개의 테마존을 조성한다.
생태 보존존은 수생 정화식물 식재를 통해 수생태계를 보존하고 생태 체험존은 물놀이장, 캠핑장 운영 생태 문화존은 쉼터, 램프, 인공구조물의 생태적 처리, 주변 문화와 연계 생태 휴양존은 관찰테크, 계절감 있는 사면 식재 등으로 조성한다.
주요 시설로는 수질이 양호한 상류에 수달 및 어류 서식처를 제공하고 저수호안에 수질정화식물을 식재한다. 또한 상류에 물놀이장, 시민 접근성이 용이한 장소에 생태체험관을 조성하고, 인공구조물인 켄틸레버 하부공간을 클라이밍, 미니정원, 그래피티 등 시민 쉼터로 조성한다.
이밖에도 하류 고수부지에 다목적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고수호안에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꽃길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6월까지 광주천 종합 환경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1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생태·친수 인프라를 기반으로 광주천 주변 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남광주시장 등 관광자원과 광주천을 연계해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도 완성할 방침이다.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을 통해 광주천이 ‘맑은 물이 흐르고 옛 정취가 흐르는 공간’, ‘사람이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공간’,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광주천 환경정비 사업’과 별도로 광주천 유입 오염 부하량을 줄이기 위해 오수간선관로를 추진한다. 국·시비 1천315억원을 투입해 광주천 좌·우안 35㎞를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광주천 유입오염원의 상당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산강 수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22일 '시민 참여형 광주천 가꾸기 발대식'을 가지고 하천정화활동을 벌였다. 사진=광주시청 제공
광주시가 광주천 환경정비 사업을 실시한다. 지난해 광주천 환경정화 활동 모습. 사진=물산업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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