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인천 서구 지역 피해 주민에 배상금 지급
'붉은 수돗물' 인천 서구 지역 피해 주민에 배상금 지급
  • 김아란 기자
  • 승인 2019.06.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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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수돗물 '적합' 판정 받아 정상 사용 가능

최근 인천 서구 일부 지역에서 붉은 수돗물이 공급된 것과 관련해 인천시가 병입 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을 공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일부 학교와 아파트 단지에 병입 수돗물인 미추홀참물 9만5천병을 공급한다. 또 붉은 수돗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피해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싱크대 수도꼭지 필터가 누렇게 변한 모습.
싱크대 수도꼭지 필터가 누렇게 변한 모습.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에서는 수도꼭지에서 수돗물 대신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초·중·고교 10곳은 급식을 중단했다. 또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설거지나 샤워를 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 풍납·성산가압장의 펌프 설비 전기공사로 인해 팔당 취수장에서 인천 공촌정수장으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끊겼다”며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또 다른 서울 풍납 취수장의 수돗물 공급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관로를 전환했는데, 이때 서구 지역에 적수가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수도본부는 정상적인 색깔의 수돗물이 재 공급된 뒤인 이달 1일 수질검사를 한 결과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적수 때문에 급식을 하지 못한 초·중·고등학교 10곳은 3일 급식을 재개토록 했다.

또 인근 주민들이 요청한 수질검사 57건 역시 수질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승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피해 보상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니 피해를 본 주민은 생수나 정수기 필터 구매 영수증을 보관하길 바란다”며 “수질검사 결과는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로 보내 주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질에 대해 문의하거나 미추홀참물을 요청하려는 주민은 인천시 서부수도사업소나 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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