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식수' 87만병 부족, 국내 생수업체 접촉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식수' 87만병 부족, 국내 생수업체 접촉
  • 이영욱 기자
  • 승인 2019.06.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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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후원사 중국 '농푸' 40만병만 후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식수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개막을 한달가량 앞둔 상황에서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의 양이 크게 부족한 것.

조직위는 국내 생수업체를 통해 부족한 물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식수와 음료 사용에 권한이 있는 국제수영연맹(FINA)은 중국 생수 업체 농푸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농푸는 이번 대회에 선수들이 이용할 생수 40만병(500㎖ 기준)을 후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을 치르는데 필요한 식수는 총 127만병(500㎖ 기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원봉사자와 운영인력 등이 마시는데 필요한 물의 양을 모두 포함한 양이다. 결국 87만병을 한달 안에 확보해야 하는 상황.

이에 따라 조직위는 다음 주 공고를 내고 대회 기간 생수를 공급할 국내 업체를 공모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후원 의향을 물어본 뒤 이마저 부족하다면 가용 예산을 사용해 생수를 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FINA가 후원 계약을 들어 국내 생수업체의 생수 후원 또는 구입을 문제삼으면 방법이 없어진다.

이에 따라 다음달 점검차 광주를 방문하는 FINA에 이해를 구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한편 세계수영대회는 동·하계 올림픽, FIFA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로 불린다. 7월12일부터 8월18일까지 31일간 광주와 여수 일원에서 열린다.

 200여개 국 선수와 임원 1만5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 76개 경기에서 186개 금메달이 수여된다. 광주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도시다.

7월12~28일 열리는 ‘선수권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의 43%가 배정된다. 또 8월 5~18일 열리는 ‘마스터즈대회’는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8천여 명의 수영 동호인들이 광주를 찾아 경기를 치른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식수' 사태에 직면했다. 지난 4월 대회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등 시설을 돌아보고 있는 모습.(사진=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식수' 사태에 직면했다. 지난 4월 대회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등 시설을 돌아보고 있는 모습.(사진=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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