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
  • 김아란 기자
  • 승인 2019.06.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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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육해공군의 급수차를 지원해 학교 급식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국방부가 육해공군의 급수차를 지원해 학교 급식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지난달 30일 발생한 인천시 '붉은 수돗물(적수)'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생수, 급수차 지원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발생한 인천시 급수사고가 취수장과 가압장의 전기설비 검사시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계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의 침전물이 탈락해 이물질이 발생한 것이라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천시 일대 학교 급식에 차질이 생겼고, 19일 오전 기준 피해학교는 156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피해를 입고 있는 인천 시민들을 위해 곳곳에서 지원에 나섰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국방부, 한국수자원공사, 타지자체와의 긴급 협의를 통해 시와 정부의 3단계 정상화 조치 추진에 따라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예상되는 이달 말까지 인천의 총 40개 학교에 매일 생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0일부터 급수차 14대를 지원해 14개 학교의 급식을 도와왔으며, 추가로 서울시·경기도(오산, 화성, 수원, 안양)·경남(창원)에서 7대와 국방부의 육해공군이 모두 동참해 20대의 급수차를 지원키로 해 군인·공사직원 등이 학교 급식 운영에 힘을 보탠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9일 병입수(350㎖) 6만병을 인천시에 지원하고 급수차량(5톤)도 5대를 동원해 주민들의 식수대란에 나서는 등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삼다수 약 40톤(0.5리터 기준 8만병)을 긴급지원했다.

물품뿐 아니라 자금 지원도 이어졌다. 교육부는 피해를 입은 학교의 급식 지원을 위해 특별교부금 20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특별교부금은 적수사태로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해 추가로 발생하는 급식비를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인천 서구·영종·강화지역 내 195개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10만명에 대한 급식비 추가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 인천도시가스는 지난 7일 4천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인천시 차경원 교육협력담당관은 "시는 학생들에게 안정적으로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학교 우선 수질검사, 전문가와 학부모·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반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해왔으며, 인천세무고·영종초·왕길초 급식실 등을 지속 방문해 현장의 실태를 지속 파악하는 등 정상화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정부와 발맞춰 복구 정상화에 총력을 집중함과 동시에 정상적으로 급식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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