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넘어 해외로 가는 물산업 ①베트남] 上. 기회의 땅 베트남, 물 성장 급격
[대한민국 넘어 해외로 가는 물산업 ①베트남] 上. 기회의 땅 베트남, 물 성장 급격
  • 노경석 기자/강은경 기자
  • 승인 2019.07.19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빠른 경제성장에 비해 물 관리 아직 미흡

-편집자주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6월 완공된 후 한국물기술인증원과 함께 9월 개소식을 위한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하반기부터 대한민국 물은 국내를 넘어 해외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내실을 다져야 할 시기다. 물산업신문은 대한민국을 넘어서 해외 시장으로 진출을 위해 각국의 물시장과 현지 진출 전략 등에 대해서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1. 경제 성장세 빠른 베트남 
<상>기회의 땅 베트남, 물 성장 급격


오는 7월 24일 베트남에서 ‘2019 베트남 하노이 물 산업 전시회’(VIETWATER Hanoi 2019·이하 ‘하노이 물전시회’)가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하노이 물전시회에는 30개국 200개 물기업이 참여한다. 수자원 개발에서부터 지방하천 관리개발, 상하수도 산업 관련 원부자재 및 설비기술까지 전 주기에 걸친 물 산업전시회다. 베트남은 지난 2010년부터 물정책을 펼치면서 물관리에 힘쓰고 있다. 
◆급성장 중인 베트남 경제, 물 관리는 미흡

24일 열리는 베트남 국제 물 산업 전시회
24일 열리는 베트남 국제 물 산업 전시회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빠르게 경제가 성장 중인 국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7.1%를 기록,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는 6.5%의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IMF는 내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도 6.5%로 내다봤다. 
IMF 측은 “지난해 베트남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불확실성의 영향 속에서도 높은 경제성장을 보였다”며 “올해에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의 경제성장은 충분한 자원과 젊은 노동력이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약 1억명에 달하는 베트남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은 6% 정도에 불과하다. 생산과 소비의 주체인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경제성장을 계속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 구조 역시 전통적인 농업국이었지만 최근에는 제조업 부문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제성장 만큼 물산업 분야의 시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2010년부터 물정책을 펼치면서 물관리에 힘쓰고 있어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산업 중 하나인 농업 부분에 필요한 수량관리, 도시화에 따른 식수 부족 해결 등을 위한 물 관리 정책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베트남에 수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적다. 이로 인해 국제수자원협회(IWRA)은 베트남을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국제수자원협회는 1인당 연간 물 사용량이 4천㎥ 이하일 경우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는데, 베트남의 1인당 물 사용량은 연간 3천840㎥로 추정되고 있다. 
또 베트남의 중요한 수자원 중 하나인 지하수는 하루 물 사용량의 35~40%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주요 도시 지하수는 이미 각종 불순물과 인체에 위험한 금속 물질들이 섞여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베트남은 물 인프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회의 땅, 베트남 물 시장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지난 2017년 12월 발표한 ‘물 산업 해외진출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약 200개의 정수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트남 최대의 정수장들은 호치민시와 하노이 두 중심 도시에 위치해 있다. 베트남의 도시 하·폐수처리장에서 처리되는 폐수의 총 규모는 약 54만㎥/d 이다. 2012년 기준으로 베트남에는 17개의 하·폐수처리장이 있다. 
베트남 전국의 물 사용량은 취수량(2015년) 기준으로 연간 약 111.16㎦으로, 농업용수가 2015년 기준으로 연간 약 103.8㎦으로 전체 물 사용량의 93.5%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용수가 약 5.83㎦, 생활용수가 약 1.55㎦이다. 
베트남은 앞으로 2030년까지 농업부문이 21%, 생활용수가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문의 물 수요가 2030년 3배 가까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성이 국내 물 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특히 물재이용과 하폐수 처리 등에 대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물이 부족하고, 오염된 물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베트남은 물 재이용과 정수를 통한 수량 확보와 깨끗한 물을 원할 것”이라며 “이 틈을 파고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2013년 상수분야의 시장규모는 3억 달러로 전체 베트남 물 시장의 52%를 차지하며, 2018년까지 연 8% 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하수분야의 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 1억6천만 달러로, 연 평균 17% 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베트남 정수시장의 경우 연 평균 12.4%씩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의 수자원 오염, 베트남 소비자들의 식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정수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베트남 정수시장은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국내 중소기업이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하수 자동 관측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와 국내 중소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하수 자동 관측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모습.(사진=물산업신문 DB)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