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첨단하수처리장은 지역발전·환경개선 효자시설
대전시, 첨단하수처리장은 지역발전·환경개선 효자시설
  • 장성혁 기자
  • 승인 2019.07.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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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취 NO, 경관개선 및 주민편의 체육·공원시설로 재탄생

"혐오시설이 아닌 주민을 위한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내겠습니다."

하수처리장 이전을 추진 중인 대전시가 23일 용인시 수지레스피아를 찾았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검토하기 위해서다. 

이날 대전시가 찾은 수지레스피아는 첨단하수처리장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경기도 용인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이 하수처리장은 하루 15만t의 하수를 처리하지만 지하에 조성돼 있어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하수처리장을 덮은 지상에는 축구장과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은 물론 수영장과 공연장을 갖춘 '용인 포은아트홀', 어린이 놀이터, 죽전2동 주민자치센터가 들어서 있다. 

특히 악취를 배출하는 100m 높이 굴뚝은 조망타워로 만들었다. 이 타워에는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가 있어 야경을 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또 위치적으로도 수지레스피아 인근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국제학교, 전철역 등이 있어 도심 속 공원 및 생활체육공간으로 주민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피하던 하수처리장이 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혐오시설이 친환경시설이 될 수 있다는 모범사례다"고 설명했다. 

용인시 수지레스피아 하수처리시설을 견학한 대전하수처리장 관계자들 (사진= 대전시 제공)
용인시 수지레스피아 하수처리시설을 견학한 대전하수처리장 관계자들 (사진= 대전시 제공)

이 같은 수지레스피아의 성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대전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와 시청 공무원 등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견학에 참여한 직원들은 체육시설, 문화시설, 지하 하수처리시설 등을 꼼꼼히 살피며 특히 주민편익시설 조성에 따른 지역 주민과의 상생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토론했다.

대전시 박정규 맑은물정책과장은 "이번 현장방문은 본격적인 하수처리장 이전 및 조성사업에 앞서 기본 추진방향을 정립하고 다양한 정보 수집을 통해 하수처리장과 인근 주민과의 상생방안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지난 6월 KDI 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 '대전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대전 유성구 원촌동에 있는 현재 대전하수처리장을 유성구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부근으로 이전하는 사업으로 총 8천400여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새로 들어서는 하수처리장은 하루 65만t을 처리할 하수처리시설과 하루 900t의 분뇨처리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첨단공법을 통해 악취 발생을 해소하고 지상에는 체육·공원 등 주민 편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시 손철웅 환경녹지국장은 “최근의 하수처리장은 지하에 건설함으로써 악취 발생요인을 완전 차단하고 상부에 체육공원시설과 문화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효자시설로 탈바꿈하는 추세”라며 “사업 추진 시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국내외 우수시설 견학과 설명회를 통해 이해와 공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시의회 동의, 민간투자사업심의, 사업시행자 지정 등 후속절차를 진행해 2021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전하수처리장 시설 조감도 (사진= 대전시 제공)
대전하수처리장 시설 조감도 (사진=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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