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저수량 적은 댐 긴축정책 적용, 용수 공급 조절
환경부 저수량 적은 댐 긴축정책 적용, 용수 공급 조절
  • 강은경 기자
  • 승인 2019.07.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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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일부 다목적댐 및 용수전용 댐의 저수율이 낮아지면서 저수량 확보를 위해 방류량을 조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올해 강수량이 평균에 못 미친 영향이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긴축 운영에 들어가는 댐은 소양강댐-충주댐, 평림댐, 보령댐 등이다. 이들 댐은 최근 가뭄 ‘관심’ 및 ‘주의’ 단계에 잇따라 진입하면서 저수량이 떨어졌다. 

환경부 김범구 수자원정책과장은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댐의 저수량을 다목적댐의 경우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관리하고, 용수전용 댐의 경우 관심-주의-심각 3단계로 관리한다"며 "각 단계에 따라 댐의 저수량 관리를 위해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 순으로 방류량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충주댐은 저수율이 2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41%(23억 900만t)까지 낮아졌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가뭄 '관심단계'에 진입한 터라 환경부는 소양강댐-충주댐에서 1일 162만t을 방류하던 하천유지용수를 중단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들 2곳의 댐은 수도권 생활・공업용수의 80%를 공급하고 있다"며 "지금 이곳 댐의 저수율은 예년 대비 86%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방류 중단에도 불구하고 강수 부족이 계속된다면 8월 초 가뭄 ‘주의’ 단계까지 격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7월 말부터는 소양강댐-충주댐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수력발전 댐 방류량을 1일 207만 톤만큼 감량한다”며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할 경우 소양강댐-충주댐과 수력발전 댐 방류량을 1일 173만 톤만큼 더 감량해 한강수계 댐들의 저수량을 최대한 비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 다목적댐 조정단계 및 댐 위치도(조아은 인턴 편집)
환경부는 일부 다목적댐 및 용수전용 댐의 저수량 확보를 위해 방류양을 조정한다고 24일 밝혔다. 다목적댐 조정단계 및 댐 위치도(조아은 인턴 편집)

소양강댐-충주댐과 수력발전 댐에서 방류량이 줄어들면서 팔당댐에서 하류로 공급하는 용수량도 현재 1일 1천71만 톤에서 7월 말 864만 톤으로 조정된다. 만약 가뭄 ‘주의’ 단계에 들어가면 팔당댐 하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취수에 문제없는 최소 물량인 1일 691만 톤까지 추가로 조정된다.

이외에도 용수전용 댐인 전남 장성군의 평림댐은 7월 16일, 다목적댐인 충남 보령시의 보령댐은 7월 24일 가뭄 ’주의’ 단계에 각각 진입했다.

평림댐은 1일 0.4만 톤의 하천유지용수를 줄이고, 1일 0.5만 톤의 농업용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인근 수양저수지에서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대체 공급하고 있다.

1일 2.1만 톤의 생활‧공업용수는 계속해서 정상공급 중으로, 현재와 같이 계속 긴축 운영할 경우 더 이상의 가뭄단계 악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댐은 1일 2.7만 톤의 방류하던 하천유지용수를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중단하고, 1일 23.8만 톤의 생활‧공업용수는 계속해서 정상 공급한다.

강수부족이 계속된다면 보령댐은 8월 말 가뭄 ‘경계’ 단계로 격상될 전망으로, 이 경우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하여 1일 11.5만 톤의 금강 하천수를 보령댐에 공급하여 충남 서부권의 생활・공업용수를 정상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다목적댐인 강원 횡성군의 횡성댐도 8월 초 ‘관심’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는 관리 중인 모든 댐의 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강수량 및 저수율을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 중이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가뭄 상황에 대비해 용수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 국민들이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댐을 철저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1월 1일~7월 22일 기준 전국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74% 수준이며, 홍수기(6월 21일~7월 22일) 강수량도 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부지방의 올해 강수량은 평년 대비 49% 수준에 불과해 남부지방(90%)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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