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넘어 해외로 가는 물산업 ①베트남] 下. 베트남 현지 파악해 진출해야
[대한민국 넘어 해외로 가는 물산업 ①베트남] 下. 베트남 현지 파악해 진출해야
  • 노경석 기자
  • 승인 2019.08.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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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지원과 현지 네트워크 가진 기관과 협력 필요
한국수자원공사가 중소기업과 베트남 물산업 박람회 ‘비엣 워터 2018’ 참가한다
한국수자원공사의 해외 물산업전시 참가 보스 모습. 사진=물산업신문 DB

베트남 현지의 물 시장 개방에 맞춰 해외 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국내 물기업들은 어떤 진출 전략이 필요할까? 기업 스스로 하기보다는 지자체의 지원 또는 관련 기관의 도움을 받기를 적극 권한다. 

실제 경북 지역의 ‘물산업 선도기업’인 ㈜기남금속은 도의 지원을 통해 지난 2018년 베트남 진출에 성공했다.

기남금속은 1999년 설립된 맨홀주물 전문 생산기업으로 무소음 제품, 개폐용이성 기능이 구현된 제품과 각 지자체의 개성이 잘 표현된 다양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의 진출 성공에는 경북도의 해외 시장 개척 지원사업이 자리해 있다.

기남금속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상하수도 인프라가 거의 갖춰져 있어 성장이 한계가 있다”며 “해외 시장으로 나가려면 우선 바이어와의 만남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도의 지원사업으로 현지에서 바이어를 만나 우리 회사와 제품을 홍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남금속은 베트남 Thien Phat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 박닌(Bac Ninh)성에서 맨홀뚜껑 제조하는 무역업 업체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17년 11월 지역의 중소 물기업의 베트남 시장 개척을 지원했다.

경기도 수자원본부는 지역의 10개 물산업 관련 중소기업과 함께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시장 개척 활동을 진행했다. 현지에서 물기업과 베트남 상·하수 처리 국영기업중소 물기업간의 면담을 주선해 78건 3천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올렸다. 

다른 지자체와 달리 경북 경주시는 자체 개발한 물 기술로 베트남 시장을 두드렸다. 경주시는 올 6월 베트남 선하그룹과 수처리기술 구매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경주시 물 정화기술의 베트남 진출이 본격화 됐다.

또 국내 대표 물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경우 베트남의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운영관리 기술 전수와 현지 운영인력 교육, 성능검증을 담당하는 등 제품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베트남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대구에 자리한 섬유연구기관 다이텍연구원은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 있는 자신들의 사무소를 활용해 물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설립한 대표사무소를 통해 베트남 현지와의 네트워크를 형성, 물분야 기관 및 기업들을 국내 기업과 연겨해주고 있다. 

실제 다이텍연구원 물산업지원센터는 지난 5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KWCC)와 함께 베트남 호치민으로 물산업 해외시장 개척을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개척단에는 물클러스터 입주기업 4개사가 참여해 현지 바이어를 만나 기업의 주력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현지 바이어와 1대1 비즈니스상담을 진행했다.

이상헌 물산업지원센터장은 “베트남 현지에 진출을 하려면 우선 수요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외 교류가 활발한 지자체 또는 우리와 같은 연구기관을 잘 활용하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국제 물산업 전시회’(사진=경북도청 제공)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국제 물산업 전시회’(사진=물산업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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