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한강홍수통제소 김휘린(42·사진) 연구사가 유엔 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 수문예보·수자원과장직에 채용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아시아 여성으로서는 최초이다. 환경부 측은 “지금까지 WMO 수문예보·수자원과장은 60세 이상의 백인 남성이 주를 이뤘다”며 “김 연구사는 약 100대 1의 경쟁을 뚫은 아시아 최초의 여성이다”고 설명했다.
WMO는 올 4월부터 약 한 달간 채용 사이트를 통해 이번 직책을 공모했다. 전 세계 100여 명의 수자원 전문가가 지원했다.
김 연구사는 2005년 5월 국토교통부 최초 여성 수자원 전문가로 공직을 시작했다. 국가 수문자료 품질관리시스템 구축, 국민생활중심 홍보예보 청사진 마련 등 국내 수자원 기술 개선과 다양한 국제협력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왔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환경부 연구사의 세계기상기구 진출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나라와 세계기상기구 간 수자원 기술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과 함께 해외 물 산업 진출에도 더욱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연구사는 오는 19일부터 2년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MO 사무국에서 근무하며 193개 회원국과 협력해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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