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수돗물 보고서][6]취수원 이전 논의 중인 대구시의 '달구벌맑은물'
[우리의 수돗물 보고서][6]취수원 이전 논의 중인 대구시의 '달구벌맑은물'
  • 김아란 기자
  • 승인 2018.08.0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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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가운데 먹는 물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곳은 바로 대구시이다. 과거 페놀사태를 통해 수질 오염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겪은 대구시민과 지자체는 깨끗한 물을 마시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일직부터 정수시설을 개선한 것은 물론 신천과 금호강의 수질을 개선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처음으로 물산업클러스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대구시의 수돗물에 대해서는 아직도 시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돗물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해 취수원 이전에 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상수원으로 피해 대처

대구 수돗물 브랜드는 달구벌맑은물이다. 대구의 과거 명칭인 달구벌과 깨끗한 물의 이미지를 담은 맑은물을 합친 것이다. 대구시의 바람이기도 한 맑은 수돗물은 다양한 상수원에서 나온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수돗물 품질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시 상수원은 낙동강, 운문댐, 가창댐 및 공산댐 등으로 매우 다양한다.

대구시 수돗물의 상수원은 다양하다(사진=대구시 수돗물 품질보고서 캡쳐)
대구시 수돗물의 상수원은 다양하다(사진=대구시 수돗물 품질보고서 캡쳐)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매일 134만 톤의 물을 생산할 수 있다. 낙동강을 수원으로 하는 매곡정수장에서 70, 문산정수장에서 20만 톤으로 총 90, 운문댐을 수원으로 하는 고산정수장에서 35, 가창댐을 수원으로 하는 가창정수장에서 5톤 그리고 공산댐을 수원으로 하는 공산정수장에서 4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상수원이 다양하지만 대구 지역 상수원수 취수용량의 70%는 낙동강이다. 이 때문에 시는 취수장 상류 낙동강 전 수계지역에 대한 주기적인 수질검사를 실시해 원수 수질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상수원수의 검사항목은 31개 법정항목과 2개 법정감시항목이 지정돼 수질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자체감시항목을 연차적으로 강화하여 2017년에는 총 250항목을 검사했고, 2018년에는 5항목을 추가해 총 255항목을 검사할 계획이다. 최근 발생한 유해물질 검출의 경우 신규 추가된 항목 검사로 인해 발견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2018 수돗물 품질보고서에 따르면 매월 상수원수 31개 법정항목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매곡 문상정수장 원수(하천)는 환경정책기본법에서 정한 생활환경기준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좋음(I b 등급)이며 고산 가창 원수(호소)는 총유기탄소(TOC) 기준으로 매우 좋(I a등급)이며, 공산정수장 원수는 약간 좋음 수준이.

대구수돗물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매곡정수장, 문산정수장, 공산정수장과 표준정수처리공정을 거치는 고산정수장, 가창정수장에서 생산해 365일 안전하고 깨끗하게 각 가정으로 공급되고 있다.

깐깐한 검사, 맑은물의 목표

대구시는 지역 내 5개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생산해 7개구 1개군 1303개읍 6개면에 대해 각 급수구역별로 공급한다.

시는 정수장 정수에 대해 매일 6항목, 매주 7항목 그리고 매월 60개 법정항목과 더불어 24개 법정 감시항목과 186개 자체감시항목을 정해 총 207 항목에 대하여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해 수질검사 결과 모두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했다.

또 각 정수장에서부터 가정의 수도꼭지까지의 수질상태를 확인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수돗물 급수과정별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 전역에 급수과정별(정수지. 가압장, 배수지, 관말수도꼭지 등)로 총 69개 지점을 선정하고 분기별로 11개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 실시한 결과 모두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했다.

대구시 수돗물 품질보고서 내 취수원수 검사 결과
대구시 수돗물 품질보고서 내 취수원수 검사 결과

 

급수과정을 모두 거친 후의 가정 수도꼭지 수질 확인을 위해 매월 정수장별 관말수도꼭지 1개소 60개 법정항목, 192개소(연간 2304) 4항목 및 노후관수도꼭지 10개소 10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먹는 물 수질기준을 만족했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수돗물의 수질전문가, 소비자 등으로 구성된 수돗물평가 위원회를 설치하고 수돗물의 정기적 검사 및 공표, 수질관리 및 수도시설의 운영에 관해 자문을 얻고 있다.

정수장을 방문하여 수돗물 생산과정을 직접 확인, 이해하고 물 절약 생활화를 위한 수돗물 생산과정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견학을 원하시면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일정을 확인하고 견학할 수 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취수원 이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위험물질을 걸러내고 맑은물을 계속해서 생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물산업클러스터의 지역에 맞게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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