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지하수 오염 심각...발암물질 기준치 초과
광주시, 지하수 오염 심각...발암물질 기준치 초과
  • 권혜선 기자
  • 승인 2019.08.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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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전경 (사진= 광주시 제공)
광주시청 전경 (사진= 광주시 제공)

광주시 주요 지역의 생활용·산단용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시가 지하수법 규정에 따라 공개한 지하수 관리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관내 지하수의 수질검사 부적합률은 6.67%로 전국 평균 2.99%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체 분석한 지하수 2천353곳 가운데 부적합한 곳은 157곳(6.67%)였다. 특정 유해물질과 중금속 등 다양한 항목에서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 

부적합 항목도 일반오염물질과 사람과 동식물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특정 유해물질 등 모두 205건에 달했다. 

질산성 질소, TCE(트리클로로에틸렌),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 비소, 탁도, 총대장균군, 망간, 일반 세균, 염소이온, 불소 등이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발암물질로 알려진 TCE, PCE, 사염화탄소 등도 일부 지역에서 기준치를 초과, 검출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실태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TCE는 금속공업 부품 세정제, 접착제 첨가제, 페인트 제거제, 세정용제, 농약 등에 사용되며, PCE는 드라이크리닝이나 금속부품 세정제 등에 이용된다. 

이 물질들은 흡착이 적고 불연성 무색액체의 특성을 가진 유독성 발암물질로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단 지역 중 광산구 산업단지 지하수 24곳에서 TCE 항목이 검출됐으며 4곳은 기준을 초과했다. PCE 항목은 9곳에서 검출되고 2곳이 기준을 넘었다.

북구 관내 산단에서는 6곳에서 TCE 항목이 검출되고 이 가운데 2곳은 초과했으며, PCE는 항 2곳에서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하였다.

시는 산단 지하수 관리방안으로 오염 지하수의 추가 확산 방지와 직간접 이용자의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한 단계별 정화계획 수립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모든 지하수의 수질검사와 이용실태 파악(1단계) ▶지하수·토양오염 실태조사 용역 추진(2단계) ▶오염정화사업 추진(3단계) 등을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환경부가 마을 상수도 자연방사성물질 실태조사를 한 결과 광산구 일부 지역에서 라돈성분이 미국 기준치(4천pCi/L)를 초과해 검출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염 지하수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지하수 이용과 보전관리, 수질관리 계획 등을 세워 정화사업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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