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온천천 물고기 떼죽음 관련 종합 대책 발표
부산시, 온천천 물고기 떼죽음 관련 종합 대책 발표
  • 이찬민 기자
  • 승인 2019.08.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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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폐사 다발지역 현황 사진(사진=부산시 제공)
물고기 폐사 다발지역 현황 사진(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연이은 온천천 물고기 떼죽음 사태의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최근 온천천 물고기 떼죽음과 관련, 온천천으로 오수와 비점오염원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현재 공사 중인 ‘온천천 수계 분류식 오수관로공사’와 온천천과 접하는 사직천 말단부에 설치 중에 있는 ‘온천천 비점오염 저감사업’을 조기에 완료하고, 초기 강우 전에 유지용수를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온천천은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를 거친 후 수영강과 합류해 민락동 앞 바다로 흘러가는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자연형 하천으로 1995년부터 온천천 정비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후에도 하상 및 법면정비 등의 보강사업을 추진해 온천천의 수질과 생태기능이 크게 회복 됐으나, 비가 오면 주변 오수 등이 하천으로 유입돼 악취와 물고기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고기 폐사의 가장 큰 원인은 오수가 도로 및 공사장 등의 비점오염물질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돼 발생한 급속한 하천수질 악화다.

이로 인해 용존산소 농도의 하락, 산소 결핍 등으로 물고기가 폐사하는 것이다.

이에, 부산시는 2014년부터 공사 중인 온천천 수계 분류식 하수관로 공사를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2천77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공사 준공 시점을 당초 2025년에서 2022년으로 단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현재 사직천 말단부에 설치 중인 온천천 비점오염 저감사업도 2020년 4월까지 조기 준공해 우기 전인 5월부터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조기 가동하도록 계획을 변경하는 등 오수 및 비점오염원이 온천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또한 물고기 폐사가 다발되고 있는 온천천과 접하는 사직천 말단부 지역에 조성된 물막이 턱을 정비해 물고기 이동 대피로를 확보하기로 했다.

온천천에 가능한 많은 물이 흐르게 해 다량의 오염물질이 급속하게 유입 되더라도 물고기 집단 폐사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필요 예산 추가 확보 ▶유지용수 공급 확대 ▶합류식 차집시설 청소인력 증원 ▶환경순찰 강화 ▶정기적인 준설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온천천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자리 메김 돼있는 만큼, 지속적인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해 악취와 물고기 폐사가 없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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