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고수온...포항 양식장 '물고기 떼죽음'
동해안 고수온...포항 양식장 '물고기 떼죽음'
  • 권혜선 기자
  • 승인 2019.08.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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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일원에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포항 지역 양식장에서 물고기가 떼죽음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포항 양식장 4곳에서 물고기 2만5천여 마리가 폐사했고 피해액은 약 9천2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물고기 폐사는 15일 4천500마리, 16일 7천635마리, 17일 8천543마리로 꾸준히 늘었다.

양식장 현대화시설사업으로 저층 해수를 끌어들여 평소 수온이 저층 수온(16∼17도)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제 10호 태풍 '크로사'로 고온 표층수와 저층수가 섞여 수온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3일 포항 월포에서 경남 거제 화도 해역에 고수온주의보를 내렸다.

고수온주의보는 수온이 28도가 되면 발령된다. 포항 구룡포읍 석병리 해역 수온은 한때 28.1도까지 치솟았다.

포항시는 매년 반복되는 고수온에 대비해 1억5천200만원을 들여 액화 산소 200t, 순환펌프 321대, 얼음 5천334각(개당 135㎏)를 지원했다.

또 수산재해 예방·방제비 1억2천300만원으로 얼음과 액화 산소 등을 추가로 지원해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고수온·적조 등 수산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양식 어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행정적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동해안에는 지난해에도 고수온 현상으로 포항, 영덕 등 양식장 43곳에서 어류 80만5천여마리가 폐사했다.

물고기 폐사 모습 (사진= 포항시 제공)
물고기 폐사 모습 (사진=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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