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부산 낙동강 하류의 녹조 개체 수가 급증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6일 물금 취수장 주변을 현장 조사한 결과 남조류 개체 수가 7만9천308셀/㎖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식수원이 아닌 낙동강 하류 곳곳도 조류가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본류와 연결되지만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샛강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낙동강 하굿둑과 생태공원 등은 일주일에 한 번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데, 지난 14일 기준으로 화명생태공원 인근은 4만4천923셀, 삼락생태공원 5만4천751셀, 낙동강 하굿둑 2만8천483셀 등을 기록했다.
낙동강 하류는 환경부가 관리하는 조류경보제 대상에서는 제외돼 있지만, 조류경보제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 '경계' 단계 수준이다.
상수원 구간의 경우 ㎖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차례 연속 1만개를 넘어서면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장기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달 중순 번식 수치로만 놓고 봤을 때는 비슷한 수준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조만간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크게 경계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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