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돗물 필터 변색...퇴적된 '망간'때문
포항, 수돗물 필터 변색...퇴적된 '망간'때문
  • 김아란 기자
  • 승인 2019.08.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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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포항시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은 수도관에 퇴적된 망간의 영향인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 수돗물 민간전문조사단은 22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민원 발생지역에서 수거한 수도꼭지 필터와 저수조 침전물 성분을 한국수자원공사에 맡겨 조사한 결과 망간이 43.5∼49.0%로 가장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망간은 미네랄의 일종으로 지표수에 존재하는 물질로 입자화되면 수돗물을 발색시키며, 각 정수장은 망간을 염소로 산화시켜 제거한 후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조사단은 먹는물 기준 이하의 망간이 수도관로에 지속해서 퇴적해 있다가 유량·유속 변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유출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조사단은 단기 개선책으로 ▶민원지역의 지속적인 관세척 실시 ▶포항시 저수조의 균등수수 등 급배수 패턴개선 ▶관말지역 순환형 관로개량을 통한 수돗물 정체구간 해소 등을 제시했다.

특히, 중장기 개선책으로 ▶오천지역의 배수지 신설 ▶누수율 저감 및 탁도 모니터링 시스템 ▶노후배관개선 등을 포항시에 건의했다.

서정인 민간전문조사단장은 “이번 사태의 경과, 개선책 등을 담은 백서를 발간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시청에서 22일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에 대한 기자회견이개최됐다.(사진= 포항시 제공)
포항시청에서 22일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에 대한 기자회견이개최됐다.(사진=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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