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물시장 매출 41조원 돌파, 환경부 '물 산업 진흥 기본계획' 고시
2023년까지 물시장 매출 41조원 돌파, 환경부 '물 산업 진흥 기본계획' 고시
  • 강은경 기자
  • 승인 2019.09.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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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지 전략과제 추진

국가 물 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한 5개년 계획이 수립됐다. 환경부는 2일 ‘제1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이번 고시는 2018년 6월 제정된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물산업진흥법)에 근거해 체계적인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 산업 진흥을 위한 기본방향과 목표, 추진전략 등을 담고 있다.

환경부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이번 계획을 수립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환경부 송호석 물정책총괄과장은 “물관리 기술은 깨끗한 물의 안정적 공급, 수생태계 건강성 확보 등 통합물관리 실현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물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4.2%의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시장인 만큼 물 산업 진흥을 통해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세계물의날' 행사에서 "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이자, 환경과 신산업의 공존이라는 적극적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그동안 각기 다른 부처가 맡아왔던 물관리가 환경부로 일원화되면서 이번에 최초의 총괄 전략을 수립하게 됐다. 또 물산업진흥법에서도 환경부 장관이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들어갔으며 올 4월 공청회, 5월 관계부처 의견 수렴 등의 시간을 거쳤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물 시장은 세계 12위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물시장의 연 평균 성장률이 4.2%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국내 물시장 성장률은 2.6%에 불과해 내수 시장 성장정체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물 기술 수준 역시 최고 수준 대비 약 7년 뒤처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고 물 산업 총매출액 중 공공발주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민간 물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국내 물 시장의 현 주소를 바탕으로 환경부는 '지속가능한 물관리기술 확보로 물 산업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국내 물 산업 매출액 50조 원을 달성하는 한편 해외수출 10조 원, 물 산업 일자리 20만 개 창출을 전략적 목표로 세웠다.

환경부가 물관리기술 R&D 로드맵 2030
환경부가 물 산업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환경부의 '물관리기술 R&D 로드맵 2030'(환경부 제공)

이를 위한 첫 번째 5개년 계획으로 환경부는 2023년까지 ▶물관리기술 혁신 역량 강화 ▶新시장 확대 및 해외진출 활성화 ▶물관리 전문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물 산업 진흥 전략 체계 마련 등 4가지 전략과제를 추진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4대 전략과제에 대한 12대 세부과제를 세웠다"며 "2023년까지 기술선도형 강소기업을 10개 육성하는 것은 물론 물 산업 매출액을 2017년 36조 원에서 2023년 41조9천억 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기본계획에 따른 자체 시행계획을 수립해 이행실적 등을 관리해 목표한 성과를 일궈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산·학·관 전문가로 구성된 '물기술·산업 포럼'(가칭)을 구성·운영해 추진 전략의 이행 실적을 중간점검·평가 후 정책에 반영토록 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물산업육성 추진방안 세미나'에서 환경부 박하준 국장이 '국가 물산업 육성 지원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강수진 기자)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물 산업육성 추진방안 세미나'에서 환경부 박하준 국장이 '국가 물 산업 육성 지원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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