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생수병에 유색 페트병 사용 금지…식품업계 분주
음료·생수병에 유색 페트병 사용 금지…식품업계 분주
  • 권혜선 기자
  • 승인 2019.09.10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산음료 보다 생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규제가 내년부터 강화되면서 식품업계도 대응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사진=물산업신문DB)

친환경 포장재 규제가 내년부터 강화되면서 식품업계도 대응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올해 12월 25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기존 유색 페트병을 사용하던 음료와 생수 업계들은 비상이 걸렸다. 라벨도 분리수거가 쉽게 뗄 수 있는 접착제로 변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새롭게 포장재를 자체 개발하거나 설비를 교체하는 한편 일부 제품 적용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6월부터 먹는샘물 ‘아이시스 평화공원산림수’에 분리가 편한 ‘에코탭(Eco-Tap)’ 라벨을 적용했다.

에코탭 라벨은 접착 면의 상단 끝부분만 비접착 에코탭을 적용해 쉽게 라벨 제거 후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에코탭 라벨을 아이시스 평화공원산림수 500mL 및 2L 제품에 우선 적용하고 올해 말부터 아이시스 8.0, 지리산 산청수 및 PB(Private Brand) 등 먹는샘물 전 제품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2017년 '칠성 스트롱 사이다' 출시를 시작으로 작년 하반기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의 형광색상 페트병을 무색 페트병으로 바꿨다. 올해 3월에는 '밀키스'에 무색 페트병을 전면 도입했다.

다만 ‘칠성사이다’와 ‘트레비’, ‘마운틴듀’ 등 제품의 경우 현재 무색 페트병 교체를 위한 안전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형광 유색 페트병으로 재활용 3등급을 받았던 마운틴듀는 녹색으로 변경 교체했다.

웅진식품과 오리온도 생수병의 패키지를 수정하는 등 변경된 포장재 규제에 맞추려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오리온은 올해 6월 약 70억 원을 투자해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플렉소' 방식의 인쇄설비를 도입했다. 

이어 내달까지 '고소미', '다이제' 등 10개 브랜드 디자인을 단순화해 인쇄도수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인쇄도수를 낮춘다면 연간 약 32t의 잉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을 회사 측은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강화와 친환경 기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식품업체들도 다각적인 측면에서 친환경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