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줄어든 '녹조'...환경부 "폭염 감소 영향"
작년보다 줄어든 '녹조'...환경부 "폭염 감소 영향"
  • 권혜선 기자
  • 승인 2019.09.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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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경보 발령 현황도, 9월6일 기준 (사진= 환경부 제공)
조류경보 발령 현황도, 9월6일 기준 (사진= 환경부 제공)

여름마다 기승이던 녹조현상이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녹조 경보 발령일수는 216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5일)에 비해 약 36% 감소했다. 

또 관심 경보가 발령된 지점 역시 올해는 총 6곳으로 지난해 10곳보다 4곳이 줄었다. 4대강 보 구간의 경우 낙동강은 남조류 세포수가 지난해 평균 대비 약 34% 감소했으며, 나머지 수계 역시 소량만 출현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환경부 이정미 수질관리과장은 "낮은 수온과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감소 등이 녹조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여름 전국 평균 최고 기온은 28.9℃로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해(30.5℃)와 달리 덜 더웠고 일사량도 감소해 비교적 낮은 수온이 유지될 수 있었다.

강우량 역시 작년 대비 적어서 강우 시 하천에 유입될 수 있는 질소·인 등의 오염물질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특히 작년 조류경보 최다 발령 지역인 대청호의 조류경보 발령 일수가 올해 8분의 1로 대폭 감소했다"며 "이는 퇴비나눔센터 등 대청호 지류·지천 녹조 대책을 펼친 덕분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환경부는 보 개방을 한 곳이 지난해보다 녹조 발생이 감소했다며 '보 개방'도 하나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2018~2019년 녹조 집중 발생 지역 창녕함안보 상황 비교(환경부 제공)
2018~2019년 녹조 집중 발생 지역 창녕함안보 상황 비교(환경부 제공)

앞으로 녹조 발생 가능성에 대해 환경부는 양호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주말 한반도를 통과한 제13호 태풍 '링링'과 가을철 강우의 영향으로 평년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다만, 예년 사례를 비춰볼 때 10℃ 내외의 낮은 수온에서도 번식하는 일부 남조류가 10월부터 우세를 점하면서 저온성 녹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녹조 발생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관계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녹조 확산 방지와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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