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솔로몬 수력발전소 건설 일괄 계약, 2,500억원 규모
K-water 솔로몬 수력발전소 건설 일괄 계약, 2,500억원 규모
  • 노경석 기자
  • 승인 2019.09.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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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법인 THL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아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솔로몬제도 티나 강에 발전용 댐과 수력발전소를 건설한다. 

수자원공사는 30일 오전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수력 발전소 건설 시공 등을 총괄하는 일괄도급식(턴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솔로몬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을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 티에이치엘(THL)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 참여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솔로몬제도 티나 강에 수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한다. 30일 수력 발전소 건설 시공 등 총괄 일괄도급식 계약을 체결했다.(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솔로몬제도 티나 강에 수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한다. 30일 수력 발전소 건설 시공 등 총괄 일괄도급식 계약을 체결했다.(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민관협력 사업인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은 총사업비 2억 1천100만 달러(약 2천500억 원)가 투입돼 호니아라 남동쪽 20㎞ 인근에 높이 71.5m의 발전용 댐과 1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이후 운영도 수자원공사가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년 6개월간 5MW 규모 수력발전소 3기의 건설을 담당하며, 한국수자원공사는 완공 이후 현지법인 티에이치엘을 통해 30년간 댐 및 발전시설 등을 운영‧관리해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처 이우석 부장은 "그동안 솔로몬제도는 주로 경유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해왔다"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경유로 인해 발전 단가와 소비자 가격이 높은 편이어서 기반 시설이 부족해 전체 인구의 10% 정도만이 전기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도인 호니아라에서도 전체가구 7만명의 50% 정도만 전력망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열악하다. 

이번 계약으로 수자원공사가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을 완료하면 솔로몬의 높은 전력요금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추고, 전력 공급망도 확충해 주민 생활은 물론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건설되는 댐의 저수용량은 700만㎥로 수력발전의 연간 발전량은 85.8GWh에 달한다. 

사업 진행에는 약 1천200억 원 규모의 국산 기자재와 인력이 투입될 계획으로,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또 댐 건설 및 수력발전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하여 국내 물 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9월 27일 호주 시드니에서 솔로몬제도 정부로부터 전체 사업비의 95% 규모인 약 2억 달러를 조달하는 금융계약을 체결해 올해 말로 예정된 공사 착수를 위한 사전준비를 끝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세계은행, 녹색기후기금(GCF) 등 6개 금융기관은 솔로몬제도 정부에 자금지원을 하며, 국제금융공사(IFC) 및 국제투자보증기구(MIGA)는 각각 솔로몬정부 측 자문사와 자본금 투자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국내 민간기업과 동반진출하게 됐다”며 “물 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솔로몬제도의 경제발전과 양국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솔로몬제도 수력 발전소 건설 총괄 계약을 체결한다. 사업 위치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는 솔로몬제도 수력 발전소 건설 총괄 계약을 체결한다. 사업 위치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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