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질소인 처리 신기술 민간 이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질소인 처리 신기술 민간 이전
  • 강수진 기자
  • 승인 2019.10.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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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현상’의 직접적인 원인물질인 질소(N)와 인(P)을 제거하고 있는 연구 전경 (사진=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질소(N)와 인(P)을 제거할 수 있는 신기술을 민간에 이전했다. 기술 개발 당시 연구실 모습(사진=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 민간 기업에 이전, 하수처리 비용 절감의 길을 열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생물학적 방법으로 녹조 현상의 원인 물질인 질소(N)와 인(P)을 제거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하수처리 기업인 ㈜에이치엔텍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전된 기술은 약품을 주입하지 않고도 질소 85%, 인 98%를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의 기술보다 질소와 인 제거 효율을 10% 이상 향상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원 물환경연구부 김태화 부장은 "이전된 기술의 핵심 원리는 질소와 인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활동하는 공간을 별도로 확보해 미생물 사이의 먹이 경쟁을 없애 기존 기술보다 하수처리 효율을 극대화한 점이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개발한 기술에 대해 1년간 수원시 하수처리장에서 성능 검증을 거치며 기술의 단점을 보완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질소·인 처리를 위해 사용되는 응집제 등 각종 약품의 사용을 줄여 하수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약품 사용에 따른 생태계 교란 등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원은 기대했다.

김 부장은 “이번 기술은 기존 기술의 생물학적 단점을 보완해 약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민간 이전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3년부터 친환경 기술개발사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14건의 특허를 취득하고 그 중 5건의 특허를 국내 환경기업에 이전 성공했다. 

한편 기술을 이전 받은 에이치엔텍은 1998년 설립한 환경기업으로 여과기와 UV소독기 및 하수처리시설 분야를 다루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혐기조/무산소조 및 교대포기방식의 연속 유입 SBR 하수고도처리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바 있다. 

에이치엔텍 관계자는 "이전 받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하수처리시설 설계와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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