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 4조 투입하고도 목표치 달성 못해
새만금 수질 4조 투입하고도 목표치 달성 못해
  • 장성혁 기자
  • 승인 2019.10.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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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4조원을 쏟아부은 새만금호가 여전히 수질은 목표치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2020년까지 새만금호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수치를 농업용지 구간 8.0㎎/ℓ(4급수), 도시용지 구간 5.0㎎/ℓ(3급수)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01∼2010년 1조4천568억원을 투입해 1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완료했고, 2011∼2020년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추진하면서 2018년 말까지 전체 예산의 89%인 2조6천253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호의 농업용지 측정지점 2곳의 수질은 올해 7월 10.2㎎/ℓ와 9.7㎎/ℓ, 5월 16.1㎎/ℓ와 22.4㎎/ℓ를 기록해 6급수 수질에 불과했다. 도시용지 측정지점 2곳도 올해 7월 7.2㎎/ℓ와 7.7㎎/ℓ로 목표 수질 3급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2단계 종합대책 완료를 1년 남겨뒀지만 새만금호 측정지점 13곳의 수질(올해 7월 기준)은 6급수 5곳, 5급수 5곳, 4급수 2곳, 3급수 1곳 등으로 목표 대비 달성률이 23%에 그치고 있다.

신 의원은 “20년 가까이 4조원이나 들였지만 수질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은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시화호와 같이 바다의 자정 능력을 활용한 해수 유통이 대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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