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우려, 인천시 하반기 정수장 시설점검 및 보수 연기
'붉은 수돗물' 우려, 인천시 하반기 정수장 시설점검 및 보수 연기
  • 이찬민 기자
  • 승인 2019.10.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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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돗물사태<br>
붉은수돗물사태 (사진 = 물산업신문DB)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은 인천시가 올 하반기 진행할 예정이던 정수장 시설점검과 보수를 미루기로 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달과 다음달 예정됐던 인천지역 정수장과 수돗물 수압을 높이는 가압장의 시설 점검 또는 보수를 연기한다고 22일 밝혔다.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시설 점검 및 보수 대상은 인천 남동 정수장과 수산정수장, 부평정수장, 서울 성산가압장 등으로 최소 32시간, 최대 72시간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가동을 중단한 정수장에서는 시설점검과 보수를, 가압장에서는 서울 마곡지구와 연결하는 관로 설치 공사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동 중단으로 다른 정수장 물을 끌어오는 수계전환을 할 경우 지난번 겪었던 ‘붉은 수돗물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수도본부는 정수장 등의 가동을 중단할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이 담긴 매뉴얼을 만든 뒤 시설 점검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상수도본부는 배수지에 물을 최대한 끌어온 상태로 야간 시간에 작업해 단수나 수계전환 없이 시설점검 등을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5월 30일 수계 전환 중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26만1천세대, 63만5천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달 마감된 관련 피해 접수에는 총 4만2천463건의 신청이 들어왔다. 전체 보상신청금액은 103억6천만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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