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기술이 베트남 현지 기업의 마음을 흔들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31일 시청에서 베트남 선하그룹의 레빙썬 선하그룹 회장과 ‘경주시 물 정화 기술의 베트남 물 산업 공동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베트남 선하그룹에서 경주시의 급속수처리기술(이하 GJ-R), 경주시 분할주입식 SBR기술(이하 GJ-S)을 도입해 베트남 현지에 적합한 기술의 보급을 목적으로 하는 본 계약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베트남 물 산업 공동추진에 사용되는 경주시의 특허를 명시하고, 베트남 하노이시에 설립될 연구센터의 운영 및 기술지원 등 사업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계약을 체결한 뒤 레빙썬 선하그룹 회장은 “경주시의 수처리기술은 처리수질이 우수하고, 운전이 간편하다”며 “이는 우리 선하그룹에서 원하던 기술이며, 상수 및 하‧폐수, 공업단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GJ-R기술은 에코-물센터 산하 수질연구소 ‘맑은물연구실T/F’가 개발한 것으로 마이크로 버블을 이용해 물과 오염물질을 분리, 물위로 띄워 이를 제거하는 부상분리 기술이다. 에코-물센터는 지난 2014년 2월 이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경주시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사업화를 활발히 추진 중이며, 특히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인도네시아에 이동형 음용수 공급장치 시범시설 설치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환경부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했으며 환경신기술 검인증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남양주시에 이 기술이 대규모 시설에 국내에도 처음 도입됐다.
GJ-R과 함께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GJ-S기술은 하‧폐수 처리를 목적으로 하며 안정적이고 깨끗한 처리수 생산이 가능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선하그룹과 베트남 지역 물 산업 진출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선하그룹과 상호 협력하며, 베트남 현지에 적합한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