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로 나아가는 한국 물기술...대구시 현지 정수시설 기증 통해 현지화 나서
베트남으로 나아가는 한국 물기술...대구시 현지 정수시설 기증 통해 현지화 나서
  • 노경석 기자
  • 승인 2019.11.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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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정수시설 완공...현지 공기업 및 정부와 협력 논의

대구시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대구물산업지원센터 등과 함께 베트남 현지에 물기술을 보급한다. 
시는 오는 22일 베트남 벤쩨(BenTre)성에서 소규모 정수처리시설 완공식을 연다. 다이텍연구원과 호치민물환경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완공식에는 대구시와 벤쩨성 관계자는 물론 다이텍연구원, 호치민물환경협회, 국가물산업클러스터입주기업 협의회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일찍부터 베트남 물 분야 진출을 위해 현지 맞춤형 기술 지원을 해왔다. 2016년 하노이에 시설을 기증한 데 이어 지난 2017년에는 호치민 지역에 소규모 시설을 기증했다. 
시는 ‘고탁도, 염분을 함유한 원수 대상 정수처리 적정기술 개발 및 보급’ 사업을 통해 이번 시설을 기증하게 됐다. 
대구물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기증시설을 통해 해당 지역의 경우 우기시에는 1천600여명의 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농촌지역에 1인당 60리터의 깨끗한 물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베트남의 정책을 이뤄낼 수 있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소규모 마을단위 정수시설에 대한 베트남 지방정부와의 공동 기술검증을 통한 보급사업 추진을 통한 국내 기업 베트남 진출 교두보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기술 개발과 생산에 참여한 물산업클러스터입주기업협의회도 베트남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의 기술로 만들어낸 제품을 무료로 설치를 해주고 그 기술력을 인정 받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이다”며 “정부의 힘이 강한 베트남에는 이런 방법으로 시장을 뚫으면 정부사업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완공식에 앞서 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환경분야 한·베 국제협력 방안 협의’를 개최한다. 또 베트남 상수도 공기업인 ‘SAWACO’과 함께 상수도 분야 양국간 공동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상헌 대구물산업지원센터장은 “베트남 정부는 상수도 민영화를 진행 중으로 한국 물기업의 우수기술에 대한 실증화 검증을 통한 설비 구매, 기술이전을 희망하고 있다”며 “양국간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해 현지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 물기업이 베트남에서 현지 기업과 매치메이킹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다이텍연구원 제공
대구물산업지원센터와 물클러스터입주 기업 등이 베트남 현지에 물기술 보급에 나선다. 국내 물기업이 베트남에서 현지 기업과 매치메이킹 행사를 하는 모습. (사진=물산업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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