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보 개방 수준에 따른 녹조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 7년간의 4대강 보가 건설된 구간의 하절기 녹조 발생 상황을 분석한 결과,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영산강에서 녹조 발생이 크게 감소했지만 보 개방이 제한된 낙동강은 증가했다.
올해 하절기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과 영산강에서는 평균 녹조 발생이 예년 평균과 비교해 각각 95% 이상 감소해 보가 건설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보 개방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진 낙동강은 예년 평균 대비 약 32% 증가해 보 건설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녹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수문·기상학적 조건이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보 개방에 따른 녹조 발생 감소 효과를 확인하기 적합했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4대강 보 개방이 녹조 저감에 효과가 크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충분한 보 개방이 이루어지지 못한 낙동강도 양수장 개선 등을 통해 보 개방을 확대하고, 4대강 자연성 회복의 효과를 국민이 체감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녹조는 ▶수온, 일조시간, 체류시간의 증가 ▶유량, 유속 감소 등의 이유로 쉽게 증식하며, 이는 보 개방·관측 결과에서도 실증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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