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베트남과 협력에 나서는 대구 물산업, 하노이 현지 기관과 기술공동개발 논의
직접 베트남과 협력에 나서는 대구 물산업, 하노이 현지 기관과 기술공동개발 논의
  • 노경석 기자
  • 승인 2019.11.21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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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일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곳곳에서 물시장 진출 시도

'베트남 현지에서 먹히는 한국 물기술력'

21일 오전 10시 30분 베트남 호치민 SAWACO(Saigon Water Supply Corporation)의 회의실.

다이텍의 대구물산업지원센터와 대구시 관계자, SAWACO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로 인사를 끝낸 뒤 SAWACO이 브리핑을 시작했다. 간단한 SAWACO의 소개가 우선 나왔다. 발표자는 "우리는 1880년에 설립한 베트남의 수자원공사이다"라며 "SAWACO는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주변 농촌지역가지 하루 240만t의 상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개가 끝난 뒤 바로 베트남 수처리시장 현황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됐다. 

21일 베트남 하노이 'SAWACO'에서 대구시, 다이텍물산업지원센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등이 모여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사진=노경석 기자)
21일 베트남 호치민 'SAWACO'에서 대구시, 다이텍물산업지원센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등이 모여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사진=노경석 기자)

 

브리핑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베트남에는 총 17개의 하·폐수처리장이 있다. 베트남 전국의 물 사용량은 취수량 기준으로 연간 약 111.16㎦으로, 농업용수가 2015년 기준으로 연간 약 103.8㎦으로 전체 물 사용량의 93.5%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용수가 약 5.83㎦, 생활용수가 약 1.55㎦이다.

 베트남은 꾸준한 경제성장을 올리고 있어 물산업 분야의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국내외에서 파악하고 있다. 대구물산업지원센터 신동훈 연구원은 "베트남에 수자원이 풍부할 것 같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적다"며 "베트남 정부는 물재이용과 하폐수 처리 등에 대해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물부족을 해소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베트남 정부가 현재 상수도분야 민영화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SAWACO 역시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진행 중이다. 

발표자의 현지 브리핑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물기술에 대해서 논의했다. 

SAWACO의 민영화가 시작되면 노후시설을 현대화해야 하는 것은 물론 누수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서 테스트베드를 갖추게된 대구시와 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은 일찍이 베트남의 이 같은 시장성에 맞춰 현지에 설비를 설치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도 한국의 상수도 관련 정책과 지원프로그램 등에 관한 교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SAWACO 관계자는 "한국의 기업, 기관과 기술, 자본 공동투자 등을 방법을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물산업지원센터 등은 SAWACO 측에 인력의 기술연수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 참석자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베트남 측에서 수처리, 재이용 등에 필요한 기자재를 우리 기업들에게 맡겨주면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췄다. 

한편 이번 베트남 방문단은 22일 벤쩨로 이동해 '소규모 정수시설 완공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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