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곰팡이 냄새...남조류 '슈다나베나' 영향으로 밝혀져
북한강 곰팡이 냄새...남조류 '슈다나베나' 영향으로 밝혀져
  • 권혜선 기자
  • 승인 2019.1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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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북한강에서 발생했던 곰팡이 냄새(2-MIB)의 원인은 남조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 간의 연구를 통해 북한강 상수원에서 발생한 곰팡이 냄새의 원인이 남조류의 일종인 슈다나베나(Pseudanabaena sp.)라고 4일 밝혔다.

북한강 곰팡이 냄새의 원인이 남조류의 일종인 슈다나베나(Pseudanabaena sp.)의 1천배 확대 사진(사진=경기도 제공)
북한강 곰팡이 냄새의 원인이 남조류의 일종인 슈다나베나(Pseudanabaena sp.)의 1천배 확대 사진(사진=경기도 제공)

‘2-MIB’는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곰팡이 냄새를 유발해 상수원 관리를 어렵게 한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고도처리를 할 경우 막대한 정수처리 비용이 들어간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북한강 시료에서 검출된 2-MIB 유전자가 단일한 생물종에 의한 것이며, 일본 비와 호(Lake Biwa)의 슈다나베나 2-MIB 유전자와 100%일치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슈다나베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 완료 후 2-MIB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미혜 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수돗물 냄새는 독성은 없으나 불쾌감을 주므로, 상수원의 냄새 발생 원인을 구명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 11월 곰팡이 냄새가 강하게 발생한 북한강 시료에서 2-MIB 유전자를 검출, 남조류인 슈다나베나 분리·배양에 성공한 바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 11월 곰팡이 냄새가 강하게 발생한 북한강 시료에서 2-MIB 유전자를 검출, 남조류인 슈다나베나 분리·배양에 성공한 바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 11월 곰팡이 냄새가 강하게 발생한 북한강 시료에서 2-MIB 유전자를 검출, 남조류인 슈다나베나 분리·배양에 성공한 바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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