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도끼조개’ 신속·신종으로 분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도끼조개’ 신속·신종으로 분류
  • 이정훈 인턴기자
  • 승인 2021.01.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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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작년 10월 소형 담수 패류인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신속·신종으로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끼조개의 모식표본이다.(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도끼조개'의 모식표본이다.(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재작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충청북도 충주시 달천 유역의 싯계보호구역에서 채집된 담수 조개를 분류학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신속, 신종임을 밝혔다.

연구진은 형태가 도끼의 날 모양과 유사하여 ‘도끼조개’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도끼조개의 학명을 우리나라 고유종임과 발견된 지역명을 인용하여 ‘코레오솔레나이아 싯계엔시스’로 이름지었다.

도끼조개는 여울이 잘 형성되어 있는 하천 바닥의 바위틈에서 주로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도끼조개는 기존에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비슷하게 생긴 종과 동일한 종으로 취급되었으나, 극동아시아의 근연종들과 비교한 결과 형태적, 유전적 차이기 발견되어 신속·신종으로 최종 분류됐다.
  
도끼조개는 석패목, 석패과에 속하며 한강, 금강, 섬진강, 낙동강 등의 하천 유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끼조개'의 수중 생태 모습이다.(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도끼조개'의 수중 생태 모습이다.(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하지만 도끼조개는 작년 말부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서식지와 개체수가 줄어들어 발견하기가 어려워졌다. 또한, 도끼조개의 개체수 감소 원인을 판단할 수 있는 서식 환경과 생활사 등의 생태적 특징은 알려지지 않았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담수 패류는 하천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분류군이지만 연구가 미진한 분류군”이라며, “앞으로 이번 도끼조개 신종 확인과 발굴과 더불어 개체군에 대한 생태와 생활사 등 관련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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