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30년...권영진 대구시장 "정부가 취수원 문제 해결 나서야"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30년...권영진 대구시장 "정부가 취수원 문제 해결 나서야"
  • 노경석 기자
  • 승인 2021.03.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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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발생 30년을 맞아 16일 정부를 향해 취수원 이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권 시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대구시민의 염원인 안전한 취수원 확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시장으로서 죄송하다"라며 "대구 취수원 문제를 지역 간 갈등이라며 수수방과하지 말고 정부가 문제해결의 전면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페놀 유출 사고는 지난 1991년 3월 14일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두산전자에서 유출된 페놀 원액 30t이 낙동강을 통해 대구 취수원으로 흘러든 것을 말한다.

이 사고로 페놀에 오염된 수돗물의 악취와 수도관 오염 등의 피해를 대구시민들이 입었다. 

권 시장은 "페놀사고 이후 대구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과 낙동강 및 주변 하천의 수질 개선에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정작 근원적 문제인 안전한 취수원 확보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해 수질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과불화화합물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페놀유출사고 30년을 맞으면서 우리는 이제 과거의 불신과 오해를 벗어던지고, 상생협력을 통해 더 큰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라며 "대구경북 행정통합 과정에서 물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숙원이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실 주관으로 시작된 통합물관리 방안 협의와 그 결과로 도출된 2020년 용역 결과로 먹는 물 문제 해결에 대한 시민 기대는 컸지만, 여전히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취수원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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