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역협의 거쳐 백제보 완전 개방
환경부, 지역협의 거쳐 백제보 완전 개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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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부터 단계적 개방, 5월 11일 완전 개방
2020년 10월 백제보 개방 후 공주보 하류에 조성된 하중도. 사진=환경부 제공
2020년 10월 백제보 개방 후 공주보 하류에 조성된 하중도. 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가 지역농민, 지자체, 환경단체, 전문가 등의 다양한 관계자와 함께 민관협의체 논의를 거쳐 지난 4월 1일부터 백제보를 개방했으며, 5월 11일에는 백제보를 완전개방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백제보가 개방된 2017년 11월부터 용수 부족을 걱정하는 지역 농민들과 함께 개방시기, 폭 등에 대한 협의를 이어왔다. 총 24회에 걸친 민관협의체 설명회와 2018년, 2019년 2차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보 개방에 부정적이었던 농민들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바꾸게 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협의를 바탕으로 농민들의 물 사용이 많은 겨울철 수막재배 시기에는 수문을 닫고, 여름철 물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에 백제보를 개방했다. 또 지하수 이용에 문제가 확인된 지역에는 대체관정을 개발하는 등 백제보 개방에 따른 물 이용 대책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동절기에 처음으로 백제보 수문을 닫지 않고 부분개방 상태를 유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간의 백제보 개방으로 모래톱·여울·습지 등에 다양한 생물 서식공간이 조성돼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흰수마자를 비롯한 흰꼬리수리, 수달 등이 지속적으로 발견된 바 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까지 금강 수계의 3개 보가 완전 개방됨에 따라 금강의 전반적인 물 흐름이 개선돼 녹조 현상 감소와 자연성 회복 효과 등이 더 눈에 띄게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1월 18일 국가물관리위원회가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을 심의·의결해 백제보 상시개방을 최종 결정함에 따라, 환경부는 지하수위와 물 이용 장애 여부에 대한 관찰을 이어가고 지역사회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며 백제보 상시개방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박미자 4대강조사평가단장은 "백제보 완전개방은 지난 3년 간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4대강 보 개방을 추진하고, 지역의 물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현장소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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