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금강하구 생태복원을 위한 민관 협력 토론회 개최
충청남도, 금강하구 생태복원을 위한 민관 협력 토론회 개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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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 생태복원을 위한 민관 협력 토론회. 사진=충청남도 제공
금강하구 생태복원을 위한 민관 협력 토론회. 사진=충청남도 제공

충청남도가 27일 서천군 장항읍사무소에서 금강하구의 생태복원을 위해 하굿둑 갑문 부분개방 등 해수순환을 공론화하는 '금강하구 생태복원을 위한 민관 협력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충청남도를 비롯한 도의회, 서천군, 전국 환경단체 관계자 및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길이 1841m로 1990년에 준공된 금강하굿둑은 농업 2억 4400만톤, 공업 1억 2100만톤으로 연간 총 3억 6500만 톤의 용수공급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충청남도에 따르면 하굿둑이 준공된 이후 하천의 흐름이 단절돼 금강호의 수질이 악화되고, 하굿둑 내‧외측 퇴적토 등이 누적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실제 금강호의 수질은 COD 기준, 1992년 3등급인 5.2㎎/L에서 2019년 6등급인 10.7㎎/L로 나빠졌으며, 참게, 웅어, 뱀장어 등 회유성 어류나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에 서식하는 생물 대부분이 자취를 감추는 등 생태계의 변화가 나타났다.

명지대학교 이창희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하굿둑 상류 10km까지 해수를 유입하고 기수역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금강하구생태복원위원회 김억수 운영위원장은 "낙동강 하구 개방실험으로 생태계 복원의 효과가 검증된 만큼 다른 유역의 하굿둑으로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며, "금강하구의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통합정보시스템 운영 및 해수유통 실증실험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충청남도는 단기적으로 하굿둑 상류 3km까지 해수순환 및 기수역을 조성하고 회유성 어류를 이동하는 등 자연성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하굿둑 상류 10km까지 해수순환 및 기수역의 조성을 확대하고, 4개의 취‧양수장을 상류 20km내외 지역으로 옮겨 해수순환을 도모할 방침이다.

충청남도는 오는 8월쯤 국회토론회를 열고, '하구의 복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발의 및 제정을 추진하면서 금강하굿둑 생태환경에 대한 공론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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