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거점 배수지로 수계전환 없는 통합급수체계 구축
인천시, 거점 배수지로 수계전환 없는 통합급수체계 구축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6.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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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거점 배수지 3곳 건설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 사진=인천시 제공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수계전환 없이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할 수 있도록 2029년까지 고지대 3곳에 거점 배수지를 건설하고,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인천시는 수도 관망과 취·정수시설의 노후화로 정수체계와 관련된 지속적인 개선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개발로 인한 급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수장별 급수구역이 확대돼 급수공급 편차 및 수압, 수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했다.

현재 인천시는 각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해당 지역 배수지를 통해서만 수용가로 도달하는 ‘정수권별 고립 방식’으로 급수체계를 운영하고 있는데, 거점 배수지를 이용한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가 구축되면 거점 배수지와 인천의 모든 정수장이 복수로 연결돼 관내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모두 거점 배수지로 집결돼 지역 배수지를 거쳐 수용가로 공급된다. 

인천시는 거점 배수지를 활용하면 정수장마다 가동률의 편차가 심한 정수권역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수량 부족과 수질오염을 가져오는 기존 수계전환 방식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수계전환은 현재의 급수체계에서 노후 관망을 교체하거나 낡은 수도시설을 고치기 위해 시설의 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로 인한 단수를 막기 위해 시행된다. 

2011년부터 올해 4월까지 총 67회가 이뤄졌는데, 수계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수질오염과 수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해왔다. 

인천시는 거점 배수지가 완공되면 취수원부터 정수 생산시설, 배수지까지 상수 공급 이중화로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게 되고, 각 정수장에는 하루 59만 톤의 추가생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만약 정수장 1개가 가동이 중지되더라도 모든 정수장이 연결된 거점 배수지를 통해 정상 공급을 할 수 있고, 거점 배수지에서 지역 배수지들로 충분한 수량을 공급할 수 있는 순환체계가 구축돼 수계전환을 하지 않고도 취·정수장의 노후 설비를 정비하고 수질의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사업추진 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2029년까지 배수지, 가압장, 관로 등의 공사를 진행해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천시 박남춘 시장은 “수계전환은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고가 생길 경우 피해가 커 시민들과 공무원 모두가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며, “공급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대수술을 단행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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