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낙동강하굿둑 1차 개방운영 결과 및 2차 개방계획 발표
환경부, 낙동강하굿둑 1차 개방운영 결과 및 2차 개방계획 발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6.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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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개방을 통해 10km 내외 안정적 기수환경 조성, 바닷물고기 상류 이동 확인
6월 22일부터 한달간 2차 개방 실시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 현장. 사진=환경부 제공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 현장. 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해양수산부·부산시·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하구와 바다, 하천이 만나는 기수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올해 4월 26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실시한 '낙동강 하굿둑 1차 개방운영 결과'와 이달 22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실시할 '2차 개방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낙동강 하굿둑 2021년도 1차 개방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1일까지 시행된 1차 개방으로 총 179만㎥의 바닷물이 낙동강으로 유입됐다. 특히 1차 개방에서는 장기간 수문을 개방해 유입 기간 내내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오고 가도록 했다. 

1차 개방운영 기간 중 하천의 염분은 상류로 올라갈수록 높았으며, 하굿둑 기준 최장 10km 지점까지 확인되다가 강우 및 상류 유량 증가의 영향으로 더 확산되지 않았다. 

또 환경부는 하굿둑 개방에 따른 주변 지역의 지하수 염분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총 293개의 관측정에서 수위 및 염분 변화를 관측했는데 그 결과, 평상시 변동범위 내로 변화해 농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 염분 역시 변화가 작았으며, 강우 및 상류 유량에 따른 하굿둑 방류량 변동에 따라 변화가 있었다.

한편, 개방 전후 하굿둑 상류 3곳과 하류 2곳에 어류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방 전 상류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뱀장어가 개방 후에는 발견되면서 개방에 따른 생태소통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낙동강 하굿둑 2차 개방>은 이달 22일부터 오는 7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6월 22일부터 환경부, 해양수산부, 부산시, 수자원공사 등이 관계기관 합동상황실을 구성하고 운영한다.

환경부는 이번 하굿둑 개방이 서낙동강 지역의 농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대저수문보다 아래인 둑 상류 12km 내외까지만 바닷물이 들어오게 수문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개방은 1차 개방과 달리, 기수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일정 기간을 두고 바닷물을 추가로 유입시켜 나타나는 수질 변화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2차 개방기간 동안에는 여름철 생태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CCTV관측, 채집 등을 통해 기수·회유성 어종과 저서생물 등이 하굿둑 상류로 어떻게 이동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2차 개방기간 중에는 겨울 철새 고니류의 주요 먹이원인 사초과 한해살이풀인 새섬매자기의 군락 복원사업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에 3차, 4차 개방을 시행해 다양한 방식의 하굿둑 개방을 시도하고, 계절별 생태복원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부산시 이근희 물정책국장은 "1차 개방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낙동강 하구에 기수환경을 조성했으며, 올해 3차례 추가 개방을 실시할 것"이라며, "하굿둑 개방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하굿둑 수문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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