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5년 만에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사업 추진
부산시, 15년 만에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사업 추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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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회 부산시의회 민자사업 동의안 통과
부산시 터널배수지 개념도.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 터널배수지 개념도.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화명정수장으로부터 직접 급수하는 남구·수영구 일대의 급수체계를 배수지를 경유하는 간접급수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한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사업'이 제297회 부산광역시의회 민자사업 동의안을 통과하면서 첫 발걸음을 뗐다고 2일 밝혔다.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사업'은 2005년부터 추진된 주민숙원사업으로, 15년 만에 진척을 이루게 됐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남구·수영구 일대 46만 명의 시민들께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우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간접급수율이 20% 이하로 취약한 남구·수영구 일대에 배수지를 통한 100% 간접급수 방식을 도입하면, 정수장 생산중단 또는 송수관로 파손 등에도 중단 없는 급수공급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화명정수장에서 장거리 공급으로 인한 수질 관리의 어려움도 배수지 재소독 과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또 하절기 관말 지역 잔류염소 부족으로 인한 수질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부산시는 황령산 터널배수지의 완공으로 그동안 시민들이 가정물탱크의 사용으로 불편을 겪어온 물탱크 내 청소, 수질오염, 수압 불안정, 겨울철 한파 시 동결·동파 등의 문제를 가정물탱크 철거 직결급수사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아울러 부산시 차원에서도 배수지를 통한 간접급수방식은 심야 전기를 통한 가압장 운전으로 동력비를 절감하고, 주간에 편중된 정수장 수돗물의 주·야간 편차를 줄여 정수생산 효율을 도모할 수 있으며, 정수장의 최대생산량을 줄일 수 있어 향후 노후 정수장 개량 시 시설용량 축소 등 예산 절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 박수생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이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만큼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후속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의회와도 상시 협의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령산 터널배수지는 전국에서 4번째 그리고 부산에서는 수정산 터널배수지 다음으로 2번째 건설되는 터널형 배수지로, 사업비 총 1,270억 원을 투입해 터널 길이 약 1.2km, 시설용량 75,000㎥로 건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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