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조직적으로 삼다수 6,912병 무단 반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조직적으로 삼다수 6,912병 무단 반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05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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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제주 삼다수가 긴급 지원된다.
물산업신문 DB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의 직원 6명이 조직적으로 삼다수를 빼돌린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은 5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온라인 긴급 브리핑에서 "지난달 초 공사 내부 제보를 통해 삼다수 무단반출 의혹을 인지한 후 감사실 차원에서 특별조사를 진행했다"며, "삼다수 무단반출 사실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직원 6명을 업무상 횡령으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와 함께 제주개발공사는 관련 직원 6명 중 4명을 직위 해제 조치했다. 범행에 가담한 직원은 생산직 3명, 물류직 1명, 설비·자제팀 1명, 사회공헌팀 1명 등으로, 이들 중에는 간부급(과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개발공사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이들 6명이 올해 3차례에 걸쳐 2L 기준 6,912병을 적재한 12팔레트 약 1,052팩 상당의 삼다수를 빼돌린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삼다수 소비자가격 기준 400만원 상당의 금액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은 "삼다수 생산 과정에서 잘못된 제품이 나올 수 있는데 불량품을 폐기하지 않고 무단 반출하거나, 생산된 삼다수 중 일부에 QR코드를 찍지 않고 남겨뒀다가 무단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사실관계 규명을 통해 한 치의 의구심을 들지 않도록 사법기관 조사에 성실히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향후 법과 규정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예방대책을 마련해 즉각적으로 시행하고 조직 내부 혁신과 기강 확립을 통해 앞으로 이와 같은 사례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제주개발공사의 자체조사와 김 사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단 반출 삼다수의 시중 유통 의혹, 불량 삼다수 관리 의혹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사장은 "향후 경찰 수사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의혹들이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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