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천 평균 최고 수온 3.1℃ 상승
서울시, 하천 평균 최고 수온 3.1℃ 상승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8.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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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물고기 폐사 사고가 발생한 서울시 목감천과 장지천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지난 7월 물고기 폐사 사고가 발생한 서울시 목감천과 장지천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5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서울지역 하천의 평균 최고 수온이 예년(1994~2020년 평균)에 비해 최대 3.1℃까지 상승했다.

연구원은 한강 본류의 경우 예년에 비해 평균수온이 2.2~2.3℃ 높아졌고, 지천은 2.2~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온상승추세는 평균 최고 수온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한강은 예년(24.1℃)에 비해 2.6℃ 상승한 26.7℃로 나타났고, 안양천의 경우 평균수온이 31.2℃로 예년(28.1℃)보다 3.1℃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양천은 7월 폭염이 극심했던 1994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평균 최고 수온 31.2℃를 기록했다. 이는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지난 2018년 7월 평균 최고 수온 30.2℃보다도 1.0℃도 높은 수치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한강 본류보다 지천의 수온 상승 폭이 더 큰 이유에 대해 "지천은 한강에 비해 수심이 얕고 유량이 적어 기온 변화에 훨씬 민감하기 때문"이라며 "유량이 적은 소하천이나 정체 구간의 경우 기온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수온 상승은 환경 변화에 민감한 소하천의 생태 건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최근 폭염 기간 동안 서울 소하천에서 발생했던 물고기 떼죽음 사고 2건이 급격한 수온 상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서울시 신용승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하천 생태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갈수록 높아지는 수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993년부터 한강 본류 2곳과 지천 3곳에 실시간수질측정소를 운영해 측정소별로 수온을 포함한 13~17개의 수질 항목을 5분 간격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당 정보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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