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주)코스트코 하남점 망월천 수질오염행위 관련 대책회의 개최
하남시, (주)코스트코 하남점 망월천 수질오염행위 관련 대책회의 개최
  • 이찬민 기자
  • 승인 2021.09.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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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스트코 하남점 망월천 수질오염행위 관련 민·관 대책회의 현장. 사진=하남시 제공
(주)코스트코 하남점 망월천 수질오염행위 관련 민·관 대책회의 현장. 사진=하남시 제공

하남시는 지난 3일 시청 상황실에서 ‘(주)코스트코 하남점 망월천 수질오염행위 관련 민·관 대책회의’를 열고, 시민단체·국회의원·시의회 등과 함께 망월천 오염 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상호 하남시장은 "망월천 오염에 책임 있는 코스트코의 개선대책 부재에 크게 실망했고, 유감스럽다”며, “글로벌 기업인 코스트코의 ESG경영에 대한 안일한 상황인식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대응전반 상황을 시민단체와 공유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환경오염문제로 적발된 업체들에게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국회, 환경부, 경기도, 환경유역청 관계기관과도 공유해 코스트코의 대응상황을 함께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음 회의에는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가 참석해 망월천 정화와 관련한, 코스트코의 지속 가능한 실천 프로그램에 대한 입장을 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코스트코 부사장·하남점장이 출석한 가운데 김상호 하남시장과 시 관계자, 최종윤 국회의원,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풍산동·미사1동·미사2동 주민자치위원장, 미사강변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코스트코 측은 회의에서 망월천 오염과 관련된 그 동안의 경위를 밝히고 오수관과 우수관 보완공사 등을 통해 오염방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망월천 오염이 고의가 아니었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은 책임 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코스트코 측 발표에 근본적인 대책이 부족하고, 망월천 수질오염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다며 반발했다.

이에 최종윤 국회의원은 10월 정기국회에서 코스트코 하남점의 망월천 오염행위를 집중 조사하겠다고 했고, 시민단체들은 코스트코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근본 대책이 나올 때까지 서울·남양주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불매운동 등 대응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시는 지난 8월 3일 시청 환경정책과 직원들이 미사지구 망월천을 순찰하던 중 오염물질이 망월천으로 유출되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방제 조치를 취한 후 우수관로 내 오염물질의 발생 원인을 추적하기에 나섰다.

7일 간의 추적 끝에 지난달 10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나온 오염물질(폐기물)이 인근 우수관으로 배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고발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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