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 필수, 물클러스터입주기업들 "지원 조례 제정해달라"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 필수, 물클러스터입주기업들 "지원 조례 제정해달라"
  • 노경석 기자
  • 승인 2018.11.15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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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협의회 권영진 대구시장과 간담회
15일 인터불고엑스코에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입주기업협의회(KWCC)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노경석 기자
15일 인터불고엑스코에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입주기업협의회(KWCC)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노경석 기자

 

“물산업클러스터의 핵심시설은 바로 물기술인증원입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인프라 구축과 협의회 지원 등을 요구했다. 
15일 오전 대구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협의회 월례회의에 권 시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입주기업협의회는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이 각종 연구 및 기술개발을 위한 상호협력에서부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단체이다. 이들은 매월 회의를 열고 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현재 총 23개의 기업이 소속돼 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입주기업들은 저마다의 고충을 털어놨다. 가장 먼저 입주해 공장이 가동중인 롯데케미칼(주)은 ‘인프라의 부족’을 언급했다. 롯데케미칼 민규홍 팀장은 “직원들이 오기에 대중교통이 불편한 것은 물론 주거도 열악하다”고 말했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에이티티(주)의 김재철 대표도 “직원의 주거공간을 구하기 어렵다. 국가산업단지 내에 임대주택을 분양하던데 입주 기업에게 물량을 나눠주면 직원기숙사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이 같은 인프라 부족에 대해 권 시장은 “국가산업단지 전체의 인프라가 지금 조성중인 상황이다”라며 “이곳에 기업들이 들어서고 나면 당연히 대중교통 노선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교통 인프라 조성을 위해 국비 확보에 나서고 있으니 협의회도 인프라를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공장을 빨리 지어달라”고 요구했다. 

 

간담회의 또 다른 화두는 ‘한국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였다. 참석자들이 묻기도 전에 권 시장이 먼저 말을 꺼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 것을 의식한 듯했다. 권 시장은 “물기술인증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이라며 “물산업클러스터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라도 인증원이 필수이다. 얼마전 전국 자치단체장과 만난 자리에서 물기술인증원을 대구에 양보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 측은 “국내의 물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물기술인증원이 클러스터에 입주할지 말지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증원의 유치가 최대의 안건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기술인증원 만큼 중요한 시설인 ‘물산업유체성능시험센터’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국회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간담회 막판 권 시장과 협의회는 ‘사무국 설치 및 지원’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협의회의 원활한 운영과 클러스터의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한 사무실과 전담 직원을 시에서 지원해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권 시장은 이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아직 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무국은 이르다는 것. 
권 시장은 “꼭 지금 필요하냐. 아직 클러스터에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는 곳은 단 두 곳에 불과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년에 물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지원시설 건물 안에 자연스럽게 사무실이 들어설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주기업인들은 “대구시에서 물산업 지원조례를 제정해 협의회를 지원해줘야 한다”며 “협의회의 활성화를 위해서 다시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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