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30년까지 하수도 우·오수 분류화율 80% 추진
대구시, 2030년까지 하수도 우·오수 분류화율 80% 추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2.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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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우,오수 분류 예시. 사진 대구시 제공
대구시 우,오수 분류 예시. 사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하수악취와 수질오염 문제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2040년까지 총 2조 7천억 원을 투입해 하수도 우·오수 분류화율을 현행 43.9%에서 100%로 높이겠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의 우‧오수 분류화율은 43.9% 수준으로 광역시 평균 64%보다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강우 시 오수가 하천으로 월류해 하수악취를 유발하고 수질오염으로까지 이어져왔다.

이에 대구시는 내년부터 신천을 비롯한 주요 하천을 중심으로 2035년까지 총 4천 926억 원을 투입해 오수전용 간선관로(84km)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먼저 시민들의 이용이 잦은 신천·범어천 구간(33.3km)에 대한 오수전용 간선관로 설치공사를 시작으로 금호강 구간(27.7km)▶동화천 구간(8km)▶팔거천 구간(9.5km)▶용호천 구간(5.5km) 등 총 84km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주변지역의 지선관로에 대한 우‧오수 분류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구·군 단위의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되던 선(線)단위 방식의 하수도 정비를 대구시 전역을 일정구역으로 나눈 면(面)단위 방식으로 전면 개편해 사업의 효율성과 우·오수 분류화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하수도 우‧오수 분류화사업에는 많은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대구시는 이를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BTL)로 나누고 도심지역인 신천유역 중심에는 2030년까지 재정사업으로 1조 3천억 원을, 대구역세권 주변지역은 민간투자사업(BTL)으로 5천억 원을 투자함으로써 우‧오수 분류화율 8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잔여구간인 금호강 및 서부하수처리 구역 역시 2040년까지 9천억 원을 들여 하수도 우‧오수 분류화 100%를 완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으로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수의 원천 차단에 따른 악취문제와 하천수질 개선은 물론 시민들이 정화조 없이 오수를 배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정화조 청소 등으로 발생하는 유지비가 연간 242억원 가량 절약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주택도 포함돼있어 사업구간 내 모든 시민들이 공사비 부담없이 우·오수 분류화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사업이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인 만큼 시 재정에 부담스럽긴 하지만 시민들이 하수악취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신천을 비롯한 하천에 수달과 철새가 공존하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상류인 구미지역으로부터 취수원 공동사용으로 맑은 물을 제공받는 만큼 하류인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에게도 맑고 쾌적한 하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하수도 및 하수처리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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