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외곽수로 오염 심각...“외부오염원 유입이 원인”
수도권매립지 외곽수로 오염 심각...“외부오염원 유입이 원인”
  • 이수현 인턴기자
  • 승인 2022.01.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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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매립지 주변수로 유역구분 및 외부유입원 현황. 사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수도권 매립지 주변수로 유역구분 및 외부유입원 현황. 사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매립지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외곽수로 10개 지점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에서 외부오염원으로 인한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매립지공사는 2012년부터 동절기를 제외한 매달 15개의 외곽수로 지점 중 10개를 선정해 산성도(pH), 화학적산소요구량(CODMn), 부유물질(SS), 총질소(T-N), 총인(T-P) 등 5개 항목에 대한 수질 오염도 조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제2매립장 북측수로, 야생화공원·제1매립장 동측, 안암호 순으로 오염도가 심각하다고 나타났다.

하천 환경기준 대비 항목별 오염도를 살펴보면 화학적산소요구량(CODMn)의 환경기준치는 7㎎/L 이하인 반면, 제2매립장 북측수로는 4.1배인 29㎎/L, 야생화공원·제1매립장 동측은 3.1배인 25㎎/L, 안암호는 2배인 14㎎/L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결과를 기록했다.

또한, 기준치 25㎎/L 이하인 부유물질(SS)에 대해서는 제2매립장 북측수로는 7배인 174㎎/L, 야생화공원·제1매립장 동측은 2.2배인 54㎎/L, 안암호는 1.3배인 32㎎/L의 결과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제2매립장 북측수로의 오염은 주변 검단하수처리장 및 검단사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방류수,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업체들의 강알칼리 폐수 등의 유입 탓에 수질 오염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드림파크 야생화공원 북측에서 동측으로 이어지는 외곽수로의 경우에는 한들지구 도시개발로 인한 토사와 오수 유입 등으로 인해, 질소, 인을 비롯한 화학적산소요구량, 부유물질 등의 수치가 악화됐다.

매립지공사의 김재원 맑은환경부장은 “수도권매립지 외곽수로의 경우 외부 오염원 유입에 따른 수질오염 악화를 지켜볼 수밖에 없어 인천시와 서구청에 지도점검 및 단속을 요청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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