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류 발생 예측 시스템’ 통한 한강 녹조 선제 대응 실시
서울시, ‘조류 발생 예측 시스템’ 통한 한강 녹조 선제 대응 실시
  • 이수현 인턴기자
  • 승인 2022.01.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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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상수원구간 남조류 농도 예측결과 예시. 사진 서울시 제공
한강 상수원구간 남조류 농도 예측결과 예시.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한강 취수원의 ‘유해 남조류’ 발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조류 발생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광합성을 하는 미생물인 남조류가 과도하게 성장하면 물의 색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현상이 일어난다. 남조류 중 일부는 독성을 갖고 있어 수돗물의 안정성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에 서울시는 3차원 수치모형을 활용한 수질예측 시스템인 ‘조류 발생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환경부에서 실시하던 조류 발생 예측은 서울시 취수장과 떨어진 팔당호와 이천(남한강) 지점에서만 시행돼 예측 정보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류 발생 예측 시스템’은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간의 누적된 서울시 및 국가 수질측정망의 수질자료와 수문자료, 기상자료, 지형자료 등의 데이터를 통해 조류 세포수 농도를 예측한다.

해당 시스템의 수치모형에 기상 관측・예측 자료 및 수질자료 등을 입력하면 서울시 4개 취수장(강북, 암사, 자양, 풍납)의 유해 남조류 세포수 농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최대 2주 전의 조류 발생을 예측할 수 있으며, 시각화・수치화된 결과를 확인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예측된 결과 값으로 서울시 4개 취수장에 전달, 결과에 따라 투입약품의 양을 조절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으로 정수처리시설 운영에 활용할 방침이다. 

‘조류 발생 예측 시스템’은 현재 시스템의 예측 정확도를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 검증이 완료되면 녹조 발생 취약시기인 올해 6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10월까지 1주 단위로 조류를 예측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오는 2023년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취수장 원수의 맛・냄새 물질 농도를 예측하는 모델의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상수원의 녹조발생과 그에 따른 수질관리는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서울시는 수질예측 시스템을 통해 녹조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수돗물 아리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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