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1천 175억 투입해 수도관 교체 및 세척 실시
서울시, 올해 1천 175억 투입해 수도관 교체 및 세척 실시
  • 이수현 인턴기자
  • 승인 2022.01.26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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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기사용 상수관 정비 현장.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 장기사용 상수관 정비 현장.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올해 1천 17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도관 교체 및 세척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환경부가 발표한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후된 수도관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 2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장기사용 상수도관의 교체 및 갱생에 916억 원, 주택 내 노후 수도관 교체비 지원에 163억 원, 대형관 세척 및 소블록 물 세척에 96억 원 등을 투자할 방침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1년 이상 장기 사용한 2세대 수도관과 누수 및 이물질 신고가 잦은 지역의 수도관을 조사해 오는 2024년까지 약 6천 736억 원을 투입해 455km의 수도관을 정비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수도관은 재질에 따라 녹이 쉽게 발생하는 1세대 수도관(회주철관, 아연도강관 등)과 녹이 잘 발생하지 않는 2세대 수도관(스테인리스강관, 덕타일주철관 등)으로 구분되는데 현재 서울시가 사용하는 수도관은 대부분 2세대 수도관이다.

앞서 1984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가 1만 3천 432km의 1세대 노후관을 2세대 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이어 서울시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1천 346억 원을 투입해 장기 사용 상수도관 86.5km를 정비 완료했다. 올해는 916억 원을 투입해 58km의 구간을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녹물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 내 상수도관 교체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교체 지원 대상 56만 5천 가구 중 49만 5천 가구(87%)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했다.

잔여 가구는 7만 가구로, 서울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수도관 교체에 61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교체 지원 대상가구 중 2만 7천 517가구에 163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80%이하로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 주택은 최대 50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14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한 건물 중 아연도강관을 옥내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이다. 지원 대상여부 및 신청 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다산콜재단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도관의 ‘세척’도 함께 진행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연차별 관세척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장기사용관이나 수계전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탁수를 예방하기로 했다. 송・배수관 관망 해석, 장기사용관의 상태 평가 및 기타 정비사업 등을 고려해 연차별 우선순위를 정하고 관경에 따라 세척 방법을 달리하는 방법을 택했다.

관경 400㎜이상의 대형 송‧배수관은 고압수와 브러시를, 80~350㎜의 소형 배・급수관은 소블록 면단위로 물세척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2025년까지는 관세척이 필요한 대형관 131km 구간을 세척 우선순위에 두고  올해 42억 원을 들여 16km에 대한 기계세척을 먼저 실시할 방침이다.

소형 배・급수관에 대해서는 서울시 전체 2천 37개 소블록 중 407개 소블록에 대해 물세척을 실시하는데 올해는 54억 원을 투입해 약 700km를 세척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40개 소블록에 물 세척을 실시한 결과, 세척 후 평균 탁도가 0.24NTU 감소하고, 잔류염소는 0.09mg/l 향상돼 수질 개선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 구아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는 실시간 수질자동측정기 운영은 물론, 주기적으로 수도관을 교체, 세척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수도관 불신을 없애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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