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하수악취 민원다발지역 29곳에 '맞춤형 악취저검사업' 실시
서울시, 올해 하수악취 민원다발지역 29곳에 '맞춤형 악취저검사업' 실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1.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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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 악취관리 등급기준(하수관로 악취관리지침, 환경부, 2020). 사진 서울시 제공
하수도 악취관리 등급기준(하수관로 악취관리지침, 환경부, 2020).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오는 2월부터 자치구 29개 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하수악취저감 사업을 실시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서울시에는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가 도입된다.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는 먼저 각 지역별로 하수악취 개선 목표 등급을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화조 등 악취발생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최신 악취저감기술을 이용해 맞춤형으로 악취를 관리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그간 서울시는 하수악취를 저감시키기 정기적으로 하수관로를 정비하고 세정했다. 아울러 빗물받이 덮개, 정화조·하수관로 악취저감시설 설치 지원사업 등도 진행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하수악취 관리는 별도의 기준이 없어 민원이 접수되는 지역 위주로 실시됐다. 

이에 서울시는 악취발생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리를 실시하고자 하수악취 민원, 하수관로 현황, 정화조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서울시 지역별 악취 목표 등급을 정했다.

하수악취 등급기준은 본래 환경부 관리지침에 의해 총 5개 등급으로 구분되지만 서울시는 전체 지역을 최소 3등급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사업대상지인 동묘공원, 왕십리역, 홍제역 주변 등은 악취 3등급으로, 평일 유동인구가 많고 주요 업무 밀집지역인 여의도역, 코엑스 주변과 휴일 유동인구가 많은 경의선 숲길 주변은 악취 2등급을 목표로 삼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자치구와의 협업을 통해 중점 관리가 필요한 총 75개 지역을 선정, 악취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29개 지역을 올해의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선정된 29개 지역은 올해 10월까지 시 사업비 59억원과 추가적인 자치구 자체 사업비를 더한 총 7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해 악취저감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올해 사업에는 ▲정화조에 미생물과 공기를 불어넣어 물속에서 악취물질을 제거하는 ‘정화조 악취저감시설’ ▲미세하게 물을 뿌려 악취 물질을 물에 녹이는 ‘미세 물분사 악취저감시설’ ▲복합흡착제를 이용해 상온에서 악취 가스를 흡착·제거하는 ‘흡입분해 악취 탈취시설’ ▲하수관로 내 음압을 형성해 악취 가스를 자동 흡입한 후, 자외선을 이용해 악취 물질을 분해·제거하는 ‘광화학적 산화 악취 탈취시설’의 악취저감기술이 사용된다.

서울시는 올해 29개 지역에 대한 1차 악취저감 사업을 시작으로 연차별로 나머지 지역에 대한 사업을 실시, 오는 2024년까지는 남은 75개 우선사업 대상지에 대한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시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평소 유동인구가 많고 악취 민원이 빈번했던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악취저감 사업을 실시하는 만큼 사업시행 이후 시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악취개선 사업 발굴과 신기술의 도입으로 하수냄새가 나지 않는 쾌적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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