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출지하수 100% 활용 시스템 구축 나서
서울시, 유출지하수 100% 활용 시스템 구축 나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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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규모 지하개발사업(예시).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 대규모 지하개발사업(예시).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도시철도 건설, 역세권 개발 등 대규모 공공 지하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28일 서울시는 3월 전국 최초로 유출지하수 최적 활용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연말까지 완료, 시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출지하수란 건물 신축이나 지하철 공사 등으로 지하공간을 개발할 때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1일 간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는 지난 2011년 16만6천 톤에서 2021년 19만9천 톤으로 10년간 약 20% 증가했다.

작년 한해 활용되지 못하고 하수도로 버려진 서울시 전체 유출지하수는 2천460만 톤에 달하며 이를 하수처리비용으로 환산할 시 연간 270억 원이 든다는 것이 시의 계산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수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하수처리 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도시철도망 ▲광역철도망 ▲터널 ▲저류배수시설 ▲지하도로 ▲대규모복합시설 ▲역세권개발 등 7종 20개 대규모 지하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유출지하수' 활용방안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 시행 예정이거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에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유출지하수 활용 방안이 계획‧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출지하수 활용 방안은 각 사업지별로 주변입지와 발생량 등을 고려해 마련하고 ▲생애 전주기별로 발생되는 유출지하수 활용 제고 방안 ▲활용시설 초기투자비 종합분석 ▲친수공간‧중수도 등 활용용도 우선순위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향후 시가 추진하는 모든 대규모 지하개발사업의 설계에 유출지하수 활용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기관(부서)에 권고할 방침이다. 또 유출지하수 활용에 관한 중장기적인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 민간 분야의 확산까지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공공에서 우선적으로 유출지하수 활용방안을 마련해 수자원 활용 정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금까지 유출지하수 활용시설 설치에 대한 재정지원 등 제도개선('19), 시범사업('20), 가이드라인 마련('21), 하수도사용료 감면제도 시행('22) 등을 통해 유출지하수 활용 추진기반을 마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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