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벤치마킹하자", "국가 과제 적극 참여해야"...물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논의
"해외 벤치마킹하자", "국가 과제 적극 참여해야"...물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논의
  • 노경석 기자
  • 승인 2018.11.22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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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 12월 환경부에 물산업클러스터 운영계획 최종 제출

“물산업클러스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해야 합니다.”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운영 통합 포럼’에서 향후 물산업클러스터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포럼은 물산업클러스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한국환경공단이 다음달 최종 운영계획을 환경부에 제출하기 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마련했다.
포럼에는 입주기업은 물론 각종 연구개발, 지원을 담당하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내년 본격적으로 운영될 물산업클러스터의 방향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견을 내놨다. 

22일 오후 대구 EXCO에서 열린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기업유치 설명회 및 운영 통합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물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방안, 연구개발 지원, 실증화 시설의 효율적 운영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2일 오후 대구 EXCO에서  물산업클러스터 운영 통합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물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방안, 연구개발 지원, 실증화 시설의 효율적 운영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사진=노경석 기자)

전체 토론에 앞서 ‘실증화 시설 효율적 운영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수자원기술주식회사 김동현 팀장은 “기업이 기술을 개발한 뒤 현장에 적용을 하고 싶어도 지자체가 기관에서는 위험성을 이유로 꺼려한다”며 “물산업클러스터의 실증화 시설은 이런 기업을 위해 테스트베드 역할과 함께 검인증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인증뿐 아니라 기술에 대한 실적을 보장해줘야 한다. 그래야 이용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산업클러스터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그는 “환경부에서 2019년부터 신규로 공고하는 과제에 대해 물산업클러스터 실증화 시설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거나 검인증을 받도록 하면 시설이 쉬지 않고 운영이 될 것”이라며 “또 국가과제에 대해 물산업클러스터 또는 환경공단이 직접 참여하면서 실증화 시설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장 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에코스마트상수도시스템개발사업단’의 과제에 대한 테스트베드, 검인증에 물산업클러스터가 함께 해보는 방법을 제시했다.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자 물산업클러스터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최인종 회장은 “물산업이라는 것이 범위가 꽤 넓다. 토목에서부터 미생물까지 모두 물산업과 관련이 있지만 실상 이들은 물산업클러스터에 관심이 없다”며 “물산업융합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관련 업종과의 교류를 할 수 있는 역할을 물산업클러스터가 해야한다”고 말했다. 
수자원기술주식회사 김동현 팀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목표에서도 물산업클러스터는 ‘정보 수집’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수요자에게 맞는 적정기술을 물산업클러스터가 조사 하고 이를 입주기업에게 제공하면 기술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물산업협의회 심유섭 국장은 “이제 당장 내년이면 시운전에 들어가는데 무엇을 연구할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며 “무턱대고 연구할 것이 아니라 시장이 보이는 기술을 연구개발해야 한다. 이는 결국 물산업클러스터가 기업에게 알려줘야 할 정보이다”고 의견을 보탰다. 
또 심 국장은 세계각지에 자리한 물클러스터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환경공단이 직원을 미리 파견해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 직원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남광현 재난안전연구센터장은 “실증화 시설을 운영할 직원을 어떻게 뽑을 것이냐”라며 “한국수자원공사 같은 곳에서도 전문 코디네이터가 오래 머물지 않고 다 나가버린다는데 파격적인 대우가 없다면 우수한 코디네이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정상용 대구경북본부장은 “물산업클러스터에는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목표에 맞게 외국어에 능통하면서 영업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전문 직원이 필요하다. 아직 공단 내부에서는 이런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공단의 신규 채용에서 물산업클러스터의 특성에 맞는 전문 인력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나온 많은 의견을 운영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은 다음달 7일까지 물산업클러스터 운영계획을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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