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막강 관리체계 한국 힘으로 구축, 2020년까지 67억원 투입
페루 리막강 관리체계 한국 힘으로 구축, 2020년까지 67억원 투입
  • 노경석 기자
  • 승인 2018.11.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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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가 우리나라의 물관리 기술을 도입한다. 
환경부는 ‘페루 리막강 통합수자원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현지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리막강의 수질 오염과 홍수 피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지난 2016년 10월 페루 정부와 리막강 관측망 및 통합수자원정보센터 설치 등 통합수자원관리체계 구축 추진을 합의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2015년 3월 수립한 ‘페루 리막강 복원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의 후속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리막강은 페루의 수도 리마를 관통하는 길이 127㎞의 강으로 상류 유역 넓이가 우리나라 금강 상류 대청댐의 1.1배인 3천504㎡에 이르며 연평균 강수량이 385㎜(2017년 기준)이다. 이곳은 수변 지역의 난개발 및 폐수 무단 방류 등으로 심각한 수질 오염 문제와 함께 기후변화로 인한 돌발 호우로 홍수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사진=환경부 제공
한국-페루 합동조사단이 리막강 현지 조사를 진행 중인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2020년 완료가 목표인 통합수자원관리체계 구축 사업에는 환경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약 50억 원과 페루 정부의 재정 약 17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우리나라의 물관리 관련 중소기업 2곳(평화엔지니어링, 비츠로씨앤씨)의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한다. 
이들 컨소시엄은 지난 10월 31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양국 정부 인사 및 사업 참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착수 보고회를 갖고 ‘리막강 통합수자원정보센터’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리막강 통합수자원정보센터’는 유량 및 수질 관측소를 기반으로 리막강의 유속, 수위, 수질 등의 각종 정보(DB)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사물통신(M2M) 등의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도입된다. 유량 및 수질 관측소는 총 10곳을 설치할 예정이며 올해 10월부터 착공해 2020년 10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시행되면 리막강 상류의 강우, 유량, 수질 등 물관리에 필요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되어 홍수 피해를 줄이고, 현지 정부가 상수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국과 페루간 물 분야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에게 페루 및 중남미 진출의 발판이 확보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에서 수립한 페루 리막강 복원 마스터플랜의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해 페루 정부와 협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페루에서 리막강 복원 사업에 적극 참여해 ▶수자원개발 ▶하천복원 ▶수질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 측은 “총 1조원 이상의 사업에 환경부는 국내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물산업의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며 “또 페루에 관심이 높은 국내 해수담수화 기술을 소개하고 관련 기술 전파 및 이를 통한 후속사업 발굴 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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