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지대 22% 이미 파괴…제주도민 생명수 사라지나
제주 곶자왈지대 22% 이미 파괴…제주도민 생명수 사라지나
  • 장성혁 기자
  • 승인 2018.11.2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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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의 22% 이상이 이미 파괴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연구원과 도내 전문가 컨소시엄이 수행 중인 '제주 곶자왈지대 실태조사 및 보전 관리방안 수립' 용역에서 곶자왈지대는 모두 7곳으로 구분했다.

곶자왈지대는 안덕 곶자왈지대, 한경·한림·대정·안덕 곶자왈지대, 애월 곶자왈지대, 조천 곶자왈지대, 구좌·조천 곶자왈지대, 구좌 곶자왈지대, 성산 곶자왈지대로 구분됐다. 전체 면적은 99.525.

이 가운데 한경·한림·대정·안덕 곶자왈지대의 면적이 39.234로 가장 넓었다. 다음은 구좌·조천 곶자왈지대 24.441, 조천 곶자왈지대 15.826, 안덕 곶자왈지대 11.903순이다. 애월 곶자왈지대가 1.932로 가장 작았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과 덤불을 뜻하는 '자왈'이 결합한 제주도 방언이다.

제주도민에게 가장 중요한 지하수를 형성하게 하는 이 곳이 이미 각종 개발사업으로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운영중인 30개의 골프장 중 7개가 곶자왈 지대에 건설 되어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개발사업지에 원형으로 보전되는 곳도 있어 이처럼 계산된 면적이 모두 파괴됐다고 볼 수는 없으나 상당 부분이 파괴됐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곶자왈은 제주도 전체 면적의 6%가량 되는데 이곳을 모두 보전하더라도 토지 이용에 아무런 문제는 없다"면서 "모든 곶자왈은 개발행위를 금지하는 보전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찬수 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연구소장은 "골프장 개발 등으로 이미 훼손된 곶자왈지대에 대해서는 농약 등 오염물의 지하수 유입에 대해 검사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도민 생명수의 원천인 모든 곶자왈에서의 개발행위를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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