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보 전면 개방 後, 환경 복원 보여...환경부 개방결과 발표
영산강 보 전면 개방 後, 환경 복원 보여...환경부 개방결과 발표
  • 강은경 기자
  • 승인 2018.12.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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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속 빨라지고 수변공간 증가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가 완전개방 이후 수변공간이 늘어나고 야생생물의 개체수가 늘어나는 등 환경이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를 완전개방한 결과를 관측(이하 모니터링)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승촌보는 올해 3월 20일부터 점진적으로 개방해 4월 6일부터 완전 개방상태를 유지하다가 수막재배가 시작되는 기간인 11월 15일부터 목표수위(E.L 6.0m)까지 회복됐다. 
죽산보는 작년 6월부터 부분 개방한 이후, 올해 10월 31일부터 완전개방 상태(E.L -1.35m)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수장 가동이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현 수위가 유지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 개방 이후 물의 흐름은 체류시간이 평균 70% 정도 감소하고 유속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경부는 이번 개방으로 수계 전체에 모래톱 0.164km2(축구장 면적 약 23배)이 발생했으며, 수변공간도 28.9% 증가(2.378km2, 축구장 면적 약 333배)하는 등 개방 수계 중 가장 넓은 노출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변생태 공간이 넓어지고, 여울, 웅덩이 등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물새류와 맹꽁이, 삵,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서식환경이 개선됐다. 영산강 수계 완전개방 이후, 전월(10월) 대비 텃새화된 물새류 개체수는 68마리에서 126마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환경부는 영산강 주변의 육상‧수생태계 변화와 계절적 요인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평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보 개방으로 녹조도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4월 6일부터 완전개방한 승촌보의 경우, 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던 녹조가 올해는 급감했으며, 매년 6∼7회 발생하던 저층 산소 부족 현상(DO 2mg/L이하)도 해소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향후 보 개방에 따른 보다 더 정확한 수질변화 분석을 위해 개방기간을 확대하고, 비점오염물질의 유입, 지류 하천과의 영향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영산강 완전개방기간 관찰(모니터링) 결과는 12월 7일 수계 및 보별 민‧관협의체에서 지역사회와 공유된다. 세부적인 내용은 보 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water.nier.go.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12월 7일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승촌보 개방 전후 모습(환경부 제공)
승촌보 개방 전후 모습(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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