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4개보 개방으로 수질 개선, 멸종위기 동물도 돌아와
낙동강 4개보 개방으로 수질 개선, 멸종위기 동물도 돌아와
  • 노경석 기자
  • 승인 2018.12.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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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금년 10월부터의 낙동강 하류 4개 보(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개방 영향을 관측(이하 모니터링)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창녕함안보는 지난해 6월부터 부분 개방한 이후, 올해 10월 10일부터 개방 폭을 확대(E.L. 4.8→2.2m)해 10월 2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취수제약수위로 개방했다.
이후 인근 지역의 수막재배를 위해 11월 15일부터 수위를 다시 올려 11월 21일 양수제약수위까지 회복했다.
합천창녕보는 작년 6월부터 부분 개방한 이후, 올해 11월 20일부터 확대 개방하여 12월 25일 경 최저수위에 도달할 예정이다.

달성보 개방 전후의 모습(사진=환경부 제공)
달성보 개방 전후의 모습(사진=환경부 제공)

 

강정고령보와 달성보도 지난해 6월부터 부분 개방하여 현재 취수제약수위까지 개방하고 있다.
보 개방 이후 평균 체류시간이 4.6~12.8일에서 2.7~9.5일로 감소(16~55%)하고, 유속도 1.2~3.9cm/s에서 1.4~6.9cm/s로 증가(17~156%)했다.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인(T-P) 등의 수질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조류(클로로필-a)의 경우, 올해 1~9월은 극심한 가뭄과 고온 등으로 인해 예년 대비 20% 이상 증가(달성보 제외)했으나, 10월 확대개방 이후 15~46% 감소(창녕함안보 제외) 했다.
또 예년 10월 이후에도 녹조가 발생한 낙동강이 올해는 보 개방 및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10월 이후 강정고령보와 창녕함안보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되고 있지 않다.
환경부는 이번 보 개방으로 수계 전체에 모래톱이 1.826㎢(축구장 약 260배) 새로 나타났으며, 수변공간도 3.17㎢(축구장 약 45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정고령보에서 발견된 흑두루미
강정고령보에서 발견된 흑두루미

 

특히 보 개방 중 강정고령보에서 2010년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으로 흑두루미(멸종위기 Ⅱ급)가 발견됐으며, 창녕함안보에서는 큰고니(멸종위기 Ⅱ급)가 발견되는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과 도래를 확인했다.
환경부는 수변생태공간이 넓어지고, 하중도, 모래톱 등이 형성되었으나, 육상생물의 확산은 적은 것으로 파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는 준설로 인해 수심이 깊고 기존의 주변 자연습지(우포늪) 및 소하천(황강) 등 서식지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낙동강 하류 보 개방 관찰(모니터링) 상세 결과는 보 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water.nier.go.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12월 20일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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