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나정균 한강유역환경청장 "한각유역 가치 충돌 현명하게 풀어나갈 것"
[신년사] 나정균 한강유역환경청장 "한각유역 가치 충돌 현명하게 풀어나갈 것"
  • 물산업신문
  • 승인 2018.12.3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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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한강 환경가족 여러분!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황금돼지가 가져오는 밝은 기운이 여러분 가정에 깃들어, 모든 일을 뜻한 바대로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한강유역환경청은 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으며, 때때로 닥쳐오는 위기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움직였습니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은 개발과 보전 사이의 긴장감이 항시 존재합니다. 각종 개발 사업과 관련된 환경영향평가와 상·하류 지역 간 이해관계 등 갈등관리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2019년도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은 높고 험해 보입니다. 그러나 경험과 통찰이라는 지도를 가지고 길을 떠난다면, 길이 아무리 험할지언정 올바른 목적지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우리는 우선 한강유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가치의 충돌을 현명하게 풀어내야 합니다.
환경영향평가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올해 우리청은 다년간의 경험을 지닌 실무자와 관리자로 구성된 인력풀을 적극 활용해 쟁점사항에 대해 심층 토의하는 절차를 마련할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가까지도 과감히 포함하여 환경영향평가 업무의 투명성과 일관성, 객관성을 확보하겠습니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현장조사단도 함께 운영해 현장의 갈등을 조율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방법을 시도하겠습니다.
상·하류 지역 간 화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서야 합니다.
지자체 실무자 회의와 시·도 파견 직원의 업무참여 확대를 통해 소통의 보폭을 넓히겠습니다.
상류지역 주민지원사업에 주민직접 참여 방안을 마련하고, 훼손이 심각한 한강 하구의 통합관리방안 연구를 지원하는 등 상·하류 지역 모두의 아픔과 고민을 함께하겠습니다.
2019년은 한강법이 탄생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간 물관리기본법이 제정되고 국가물관리위원회의 발족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등 물 관리 여건은 많은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이 변화를 우리를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그동안 큰 고민 없이 관행처럼 진행해온 업무들은 없었는지, 우리의 편의를 위해 당사자들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 사안들은 없었는지, 물 관리 업무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되돌아보는 숙고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기준은 물의 공공성이어야 할 것입니다. 물은 공공의 자원으로써 어느 누구의 이익이 아닌, 자연환경과 사회·경제생활의 조화를 위해 이용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물의 안정적인 확보와 물 환경의 보전과 관리, 가뭄·홍수 등 재해의 예방을 통해 지속가능한 물 순환 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역주민의 환경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들도 더욱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수도권 시민의 먹는 물 안전을 위해 팔당상수원은 작은 오염원이라도 체계적으로 찾아내어 감시하겠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유기적인 대응 체계 마련이 필수적입니다.
화학물질, 폐기물, 수질 및 대기 측정정보를 분석해 위험정보를 예측하고, 이를 유관기관과 적극 공유해 환경위험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기대와 우려의 가운데에 서서 우리는 어디를 바라보며 걷고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일하며 마주하는 모든 곳에서 그 중심은 분명히 국민을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중심이 바로 서있는 곳에 노력이 더해진다면 2019년도 지역사회의 사랑을 받는 한강유역환경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강 환경가족 여러분!
마음이 과거에 있으면 후회하고, 미래에 있으면 불안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이 현재에 있어야 행복하다고 합니다.
지난날의 실수를 교훈으로 삼되 지나치게 되돌아보지 말고, 미래에 대해 차분히 준비하되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마음을 오직 현재에 두고 앞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갑시다. 행복하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저는 여러분의 열정을 믿습니다. 여러분이 믿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제가 선두에 서겠습니다. 여러분의 그 열정을 모아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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